웃는 경관 마르틴 베크 시리즈 4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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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경찰의 활약을 그린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가 한창이던 1967년 11월의 늦은 밤, 2층 버스 안에서 총격에 의해 여덟 명이사망하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망자 중 마르틴 베크의 살인 수사과의 가장 젊은 수사관인 오케 스텐스트룀이 포함되어 있자 경찰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다.

피해자들끼리는 특별한 관계도 없고 공통점도 없는 데다 변변한 목격자도 없고 범인을 특정할 만한 증거도 없이 수사는 시작된다.
피해자들의 신상이 하나 둘 밝혀지는 가운데 사망자 중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탐문이 시작되고 안타깝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상자까지 사망하자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난다.
경찰들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피해자들과 관계있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조사하던 중 신원불상인 남자에 대한 제보를 받게 된다.

스웨덴 최초의 대량 살인사건의 실마리는 도통 풀리지않고 경찰은 오케 스텐스트룀이 조사하던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된다.
60년대 경찰의 개별적인 탐문수사가 현재의 2인1조의 경찰 시스템으로 볼 때는 위험하게만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각자 조사를 하면서도 개인이 아닌 팀으로 활동하며 개개인의 특기를 살려 수사를 진행해가는 모습은 흥미롭다.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마르틴 베크를 포함 등장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다.
다른 소설의 주인공처럼 한번 보는 것만으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지도 못하고 다른 지방에서 사건해결위해 파견온 경찰에게 우호적이지도 않다.
거기다 사건이 다 해결된 사실을 모르고 여전히 증거를 찾기위해 노력하는 파견 경찰에게 진실을 알리지도 않는다.

마르틴 베크 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웃는 경관]은 1971년에 미국 추리작가협회의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도저히 풀릴 것 같지않던 사건이 작은 단서로 인해 다가선 진실은 인간의 과한 욕망이 어떤 모습으로 끝을 보게 되는지 알려준다.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포기하지않고 수사하는 경찰이 모습에 소설이지만 박수를 보낸다.

“경찰이 필요악이기 때문이야. 누구든 불현듯 경찰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는 사실을 알지. 직업 범죄자들조차 그래. 제아무리 도둑이라도 자기집 지하실에서 뭔가 달각대는 소리가 들려서 밤중에 잠을 깨면 어떻게 할 것 같나? 당연히 경찰을 부르지. 하지만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찰이 자기 일을 방해하거나 마음의 평화를 어지럽히면 어떤 방식으로든 두려움이나 경멸을 표현하기 마련이야.”(p199)


<마르틴 베크 시리즈 정주행 이벤트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munhakdongne (문학동네)
@elixir_mystery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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