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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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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의 소설은 재미있다.
모두 9편이 단편이 실린 소설집은 술술 읽히지만 나는 경험한 적 없는 처지에 놓인 등장인물들의 상황이 이해되고 가슴 아프기도 하다.

소설은 모두 유학이나 이민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코로나 시대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2주의 격리를 불사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이가 있고 목회자의 길을 걸으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이도 등장한다.

어린 시절 낳은 부모에게 버림받고 진짜 부모와 함께 디즈니월드에 간 소녀도 등장한다.
아내가 유리에 부상을 입지만 더 싼 치료 방법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남편도 등장하고 결혼기념일에 떠난 여행지에서 진짜인지 환상인지 모를 옛 연인을 만나는 주인공등도 있다.

전혀 다른 세상에 살지만 비슷한 고민과 고통을 안고 사는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며 이것이 인생인가 싶어진다.
그래도 당신들은 꿈을 찾아 그곳이 갔으니 나는 이곳에서 당신들은 그곳에서 우리 멈추지 말고 끝까지 살아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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