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 들키면 어떻게 되나요? 위픽
최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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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살기를 계획한 친구의 일정이 틀어지면서 ‘너’는 친구가 예약한 숙소에 머물게 된다.
친구의 이름 ‘오세정’을 너에 이름 ‘최유진’으로 정정하지 않은 체 그곳에 머무른다.
아무도 너를 모르는 추운 제주에서 죽은 새를 관리인과 함께 묻으며 그의 손을 잡게 된다.

소설은 특이하게 2인칭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혼자 제주의 바람을 맞고 서 있는 듯하다.
그리고 오세정이어도 상관없고 최유진, 오로라여도 상관없는 그 곳에 머무르고 싶어졌다.

그의 전화를 받지 않다 나중에 전원을 끄던 너는 제주를 떠날 때는 분명 그의 번호를 차단할 것이라 믿어본다.
그리고 바람이 많은 제주의 돌담에 바람이 드나드는 통로가 있어야 무너지지 않듯이 너는 반드시 성기지만 단단한 절대 무너지지 않는 돌담을 쌓고 돌아갈 것이다.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다.”
질투따위는 없다.
제주를 떠날 때 너는 더 강해지고 늘 꿈꾸는 이름 오로라도 친구에 이름 오세정도 아닌 최유진으로 당당히 설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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