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괜찮아 빨간 벽돌 유치원 2
김영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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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벽돌 유치원>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유치원 처음 가는 날>은 엄마와 처음 떨어져 유치원에 간 통통이의 불안한 마음을 그렸다면 이번 그림책은 유치원 생활 중 친구와 겪는 갈등과 해결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속에서 누구보다 빠른 수영 꿈나무 펭귄 펭이는 유치원 친구 타요때문에 속상합니다.
펭이를 밀치고 지나가고 먼저 줄을 섰는데 타요가 새치기하고 장난감을 갖고 놀다 잠깐 내려놓은 사이에 타요가 가져가 버립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타요가 버스를 탈때 새치기를 하자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펭이는 타요랑 똑같이 행동하기로 합니다.
타요를 밀치고, 새치기를 하고, 타요의 별자리 카드를 숨기기도 합니다.
펭이는 통쾌한 기분이 들었지만 둘 사이는 친구들이 불편할 정도로 냉랭합니다.

저는 펭이와 타요가 다투고 화해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엄마들의 대처를 보며 친구와 어려움에 처한 자녀에게 어떤 방법을 제시할 것인가하는 문제의 정답을 얻었습니다.
만약 두 엄마가 아이들 말에 공감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상대 아이를 비난하거나 유치원 선생님 탓을 했다면 아이들의 유치원 생활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겠지요.

이세상에 귀하지 않은 아이는 없습니다.
특히 내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귀한 아이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일에 내 아이의 편을 들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펭이와 타요의 엄마는 처음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어려운을 이야기했을 때 다른 아이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의 말을 무시하지 않고 공감하며 엄마가 자신들의 편임을 각인시키며 언제든지 편안하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말해 줍니다.

그리고 다시 아이들이 친구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했을 때 해결 방법을 제시합니다.
아이 눈높이를 고려한 구체적인 실행 방법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어른이 된 지금도 잘못을 인정하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하기가 힘이 듭니다.
또 누군가 나에게 사과를 해도 그 뒤에 다른 꿍꿍이가 있나 싶어 쉽게 받아드리지도 못하고 색안경을 끼고 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 내서 건네는 “미안해”라는 말을 비난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드리는 “괜찮아”라는 말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 관계에서 꼭 필요한 말임을 새삼 깨우칩니다.
우리 아이들은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하며 매일매일 성장합니다.
펭이와 타요 엄마가 이번에는 서로 양보하려고 다투는 아이들에게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 궁금해집니다.


<길벗어린이 서포터즈 벗뜨리1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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