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1역
렌조 미키히코 지음, 양윤옥 옮김 / 모모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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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조 미키히코”의 소설은 재미있다.
지금은 절판된 #회귀천정사 와 #저녁싸리정사 는 물론 #백광 이나 #열린어둠 등 읽은 소설 모두 재미있었지만 낯설고 충격적인 결말이라 읽고 나면 그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그렇다, 나는 오늘 밤 살해되기 위해 누군가를 내 집에 초대했다.>p8

살해되기 위해 “누군가”를 초대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소설은 빼어난 미모로 세계적인 톱 모델에 오른 미오리 레이코가 청산가리에 의해 살해되고 모든 증거는 전 약혼자인 의사에게로 향하고 그는 경찰에 체포된다.

범인이 체포되고도 레이코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던 일곱 명의 남녀는 자신이 레이코를 죽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자신이 레이코를 살해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남자가 나오자 남은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죄에 무뎌가기 시작한다.

소설은 같은 장소에서 한 사람에게 행해지는 일곱 번의 살인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누군가’로 칭해지는 일곱 명의 악행과 일곱 번의 살인이 반복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똑같이 벌어진 살인의 진실 앞에 경악하게 된다.

레이코의 계획에 모두 동조할 수 없지만 어린 소녀를 자신들의 도구로 사용한 이들에게 내린 단죄가 한편으론 시원하기도 하다.
#7인1역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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