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조 미키히코”의 소설은 재미있다.지금은 절판된 #회귀천정사 와 #저녁싸리정사 는 물론 #백광 이나 #열린어둠 등 읽은 소설 모두 재미있었지만 낯설고 충격적인 결말이라 읽고 나면 그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그렇다, 나는 오늘 밤 살해되기 위해 누군가를 내 집에 초대했다.>p8살해되기 위해 “누군가”를 초대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소설은 빼어난 미모로 세계적인 톱 모델에 오른 미오리 레이코가 청산가리에 의해 살해되고 모든 증거는 전 약혼자인 의사에게로 향하고 그는 경찰에 체포된다.범인이 체포되고도 레이코를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했던 일곱 명의 남녀는 자신이 레이코를 죽였다고 생각한다.그러던 중 자신이 레이코를 살해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남자가 나오자 남은 사람들은 점점 자신의 죄에 무뎌가기 시작한다.소설은 같은 장소에서 한 사람에게 행해지는 일곱 번의 살인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누군가’로 칭해지는 일곱 명의 악행과 일곱 번의 살인이 반복되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똑같이 벌어진 살인의 진실 앞에 경악하게 된다.레이코의 계획에 모두 동조할 수 없지만 어린 소녀를 자신들의 도구로 사용한 이들에게 내린 단죄가 한편으론 시원하기도 하다.#7인1역 역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