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미스터리 2023.겨울호 - 80호
김새봄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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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호와 다르게 영문이 아닌 한글로 적힌 잡지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겨울호는 특집 기사로 뉴스타파 김새롬 피디의 죄수와 검사의 사건 브로커 취재 기사를 싣고 있다.
유튜브에서 보아오던 뉴스 리포터를 음성이 아닌 글자로 접하다보니 정의를 외치는 검사들의 행태가 어떻게 변질될 수 있는 지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이번 겨울호에는 여름호부터 연재되던 백휴의 <탐정 박문수-성균관 살인 사건>의 결말을 맺었다.
얼마전에 읽은 소설의 줄거리도 가물가물한 기억력을 소유한 탓에 3번에 나눠 읽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
찬찬히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이번 호의 신인상 수상작은 이시무 작가의 <아버지라는 이름으로>로 주가조작 사건과 ‘가족 살해 후 자살’이라는 사회 문제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소설은 단순한 살인 사건 해결뿐만이 아니라 악인의 대한 우회적인 응징과 살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아버지의 마지막 선택 역시 좋은 아버지로 남고 싶다는 이기적인 마음에서 벌인 일이라는 생각에 화가 난다.

히라노 쥬 작가의 <회귀>는 컴퓨터 천재의 밀실 살인을 다룬 이야기로 죽음 뒤 친구에게 애인의 배신을 알리는 방법이 기발하다.
김유철 작가의 <뱀파이어 탐정>은 아직도 해결되지않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루고 있고 황세연의 <밥통>은 중고 거래로 밥통을 살 계획이던 남자의 파멸을 그리고 있다.
마지막 장우석 작가의 <고양이 탐정 주관식의 분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논리적이고 예리한 고양이 탐정 주관식의 활약을 그리고 있어 연작소설로 나와도 재미있을 듯하다.

한국에서 단일 장르의 문학잡지로 휴관없이 20년을 이어온 유일한 잡지 계간 미스터리 서포터즈를 마치며 시간이 참 빨리 간다는 생각이 든다.
잡지를 접할 기회라고는 미용실에서 보던 여성지가 전부였는데 기쁘게도 사계절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꼼꼼히 읽을 수 있었다.
어디에도 소개된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준 <나비클럽>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30년,40년 계속 잡지가 이어가길 바라본다.


<계간 미스터리 서포터즈 활동 중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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