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를 대체할 무제한적이며 친환경적인 에너지 우너료를 찾기 위해 몇몇 나라의 큰 대학과 연구소에서 개별적으로 인공태양 실험을 진행했다. _p18인간 스스로를 믿지 못했던 인류는 인간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행성 전체가 멸망하는 걸 막기 위한 안전장치를 “편견 없고 공정”한 기계에게 맡긴다.하지만 인간의 예상과는 다르게 로봇은 안전장치를 가동하고 인간 말살을 시작한다.지구에는 생존자와 인간이지만 기계에 무조건 복종하며 생존자를 포획해 기계에게 넘기는 기계 숭배자들과 흡혈인들이 살아간다.그리고 그들을 감시하고 조종하며 군림하는 기계가 존재한다.흡혈인이 ’나‘는 생존자가 살던 더러운 수영장에서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말하는 빌리라는 인조인간을 만나게 된다.어디를 가도 기계의 감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생존자들과 흡혈인들을 돕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로봇 빌리를 보며 진정한 의미의 인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흡혈인의 탄생이 화장실 몰카에서 시작됐다는 도시 괴담은 약자인 여성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위해 스스로 ”화장실의 미친 여자“가 돼야만 하는 현실이 슬프다.몸에 따듯한 피가 흐르는 인간이 분명하지만 맹목적으로 기계를 따르며 구호를 외치는 기계 숭배자의 모습이 현실에서 자신을 이익을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는 인간들을 보는 것 같아 끔찍하다.“적자생존, 양육강식, 자연의 순리에 따르라.”진짜 이 구호만이 최선일까 고민하게 된다.기계로 태어났지만 기계 편에 서지 않은 빌리와 흡혈인이지만 인간성을 잃지않고 동료를 구하는 ‘나’의 모습을 보며 꼭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모두가 인간이 아니라는 슬픈 진리를 깨달으며 책을 덮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