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고백 김동식 소설집 4
김동식 지음 / 요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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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작가의 소설은 앤솔로지로 출간된 작품 몇 편 읽은 게 전부다.
작가님의 소설을 제대로 읽고 싶어 골랐는 데 대단하다.
26편의 이야기가 실린 소설집은 짧은 이야기지만 한 편 한 편 읽고나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첫 번째 이야기부터 웃어 넘길 수 없다.
죽을 때마다 점수가 매겨지는 세상은 죽은 뒤에도 누군가의 평가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다 마지막 악마의 한 수인 태어날 때 평점을 받는 인간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끔직하다.

쉽게 내뱉는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라.”라는 말이 얼마나 큰 폭력인지 깨닫게 하는 ‘서울숲 게임’은 나도 누군가에게 했던 말이기에 더 공포스럽다.
소설은 짧고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읽고 난 후에는 나와 우리와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펄떡펄떡 살아있는 활어 같은 소설은 어렵게 쓰지 않아 좋고 길지않아 좋다.
그리고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숨기지 않아 좋다.
불합리하고 문제투성이인 세상을 꼬집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몇 권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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