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이 최후에 방문하는 곳 “작별의 건너편“에서는 안내인의 안내를 받아 24시간 동안 현세로 돌아가서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단, 현세에 돌아가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당신의 죽음을 모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진하고 달콤한 맥스 커피를 마시던 안내인은 1편에서 아내를 만난 후 환생할 예정이라 후임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모두 4편의 사연이 실린 소설은 부모 자식간의 사랑은 물론 젊은 청춘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달빛> 화가인 오바야시는 ‘작별의 건너편’에서 안내인의 설명을 듣고도 현세에 딱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습니다.단지 완성하지 못한 그림과 늘 곁을 지켜주던 파밀리아가 떠오를 뿐입니다.24시간의 시간을 얻은 오바야시는 파밀리아를 만나고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집으로 돌아옵니다.<내일로 보내는 편지>갑자기 찾아온 엄마의 죽음으로 온 가족은 실의에 빠져있던 어느 날 엄마의 유언장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통해 전해집니다.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는 듯한 엄마의 유언장 앞에 가족은 혼란스럽습니다.<I Love You>책을 좋아하는 남자와 영화를 좋아하는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입니다.닮은 것 하나없는 두 연인은 결혼을 생각할 만큼 진지하게 만남을 이어가다 여자가 병으로 죽자 남겨진 남자 역시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고 괴로워하다 사고로 죽게 됩니다.’작별의 건너편’으로 가게 되지만 현세에 만나고 싶은 사람은 없고 연인과 약속한 동쪽 바다에서 석양을 볼 수있는 지바 남단의 노지마사키 등대를 찾아갑니다.<실>마지막 이야기에서 남자는 노지마사키 등대를 찾아가는 길에 자신에게 베풀었던 많은 친절이 우연히 아니였음을 깨닫게 됩니다.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이야기였습니다.특히 세 번째 이야기 ‘I Love You” 속에 등장하는 두 여인의 이야기는 가슴을 따듯하게 해줍니다.나라면 어떻게 “I Love You”를 번역할까 생각하게 합니다.표현하지않으면 그 어떤 것도 알 수 없습니다.맥스 커피를 즐겨마시는 새로운 안내인의 활약을 기대하며 3편을 기다리겠습니다.저도 역시 엔딩은 해피 엔딩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