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의 책소개에 “우주 최초 MBTI 소설집.16가지 MBTI유형을 모두 담아 총 세 권으로 기획”이라는 설명이 붙었다.이번에 읽은 <저는 MBTI 잘 몰라서…>는 시리즈의 두 번째 권으로 모두 5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MBTI를 가진 다섯 명의 주인공을 등장시킨 다섯 편의 단편소설이다.#기준영작가 의 #곽수산나와경우의수 엔 ESTJ의 주인공이 등장한다.아버지 친구의 집을 방문해야 하는 은수는 곽수산나에게 동행하기를 부탁하고 함께 간 그 곳에서는 특별할 것 없는 대화들이 오간다.다른 성격의 은수와 곽수산나의 관계에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ENTJ의 성격의 인물이 등장하는 #서수진작가 의 #좋아하는사이 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세 친구가 어른이 되고 학창 시절에는 참아줄 수 있던 친구의 성격에 염증을 느끼며 멀어지는 순간을 그린 소설로 학창 시절 단짝 친구간에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서유미작가 의 #다른미래 속 엄마 진은 ISTJ로 전혀 다른 성격의 딸네와 떠난 여행에서 20년 전 남편의 죽음을 떠올린다.모녀는 죽음의 슬픔을 헤쳐나가는 방법도 다르고 생활 방식도 다르지만 여전히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서장원작가 의 #잇팁은죽지않는다 에는 두 명의 ISTP가 등장하지만 회사 생활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나“는 하는 일의 특성상 자신의 MBTI를 숨기고 지내지만 신입사원인 영진은 누구에 눈치도 보지않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성해나작가 의 #메탈 에는 ESTP가 등장한다.고등학교 시절 메탈 밴드를 했던 세 친구는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메탈을 사랑하고 함께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차츰 음악과도 멀어지고 친구들과도 멀어진다.사실 나는 MBTI 믿지 않는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16가지 유형에 사람들의 성격을 구겨 넣을 수 있을까 싶어서다.MBTI가 유형하기 전 혈액형으로 사람들의 성격을 규정짓던 시절도 있었으니 그 보다는 낫겠다 싶지만 그래도 믿지 않는다.그러다 보니 나는 나의 MBTI를 모른다.지금처럼 MBTI가 유행하기 10여 년 전에 재미삼아 검사하고 결과지를 받아보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그래서 소설집을 읽기 전에 소설 속에 등장하는 유형들을 검색했고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을 이해해 나갔다.소설 속 주인공은 모두 ”T”다.‘이성적인 사고’의 소유자들은 소설 속에서 서로 닮은 듯 다르게 살아간다.‘T’가 아닌 척 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하고 홀로 딸을 건강하게 키우기도 한다.우리는 살면서 환경에 따라 자신의 성격을 숨기기도 하고 변화를 꾀하기도 한다부디 MBTI 라는 상자에 자신을 넣지 말기를 바란다.MBTI를 모르고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읽으면 휠씬 더 재미있을 소설이다.다섯 명의 작가가 주인공의 성격 유형을 선택하고 거기에 맞춘 주인공을 등장시킨 소설의 참신한 기획에 박수를 보내며 다른 두 권도 마저 읽어보고 싶다.<읻다 출판사의 서포터즈 활동 중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