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은 우리가 사는 태양계의 4번째 행성으로 산화철로 인해 붉은빛의 사막 지형의 행성이다.화성은 태양계 행성 중 지구를 제외한 가장 많은 표면 탐사가 진행된 행성으로 인류 이전 가능성이 점쳐지는 행성이기도 하다.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도 배웠고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수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화성에 인류가 이전하는 미래를 그린 “화성과 나”는 국내 최초의 화성 이주 연작 소설이다.모두 6편이 실린 소설집은 먼 미래의 화성 이주민들과 지구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다.#붉은행성의방식 에서는 깻잎과 샐러리 재배 문제로 최초의 화성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설정의 이야기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시체를 처리할 방법도 도망칠 곳도 없는 살인자의 모습이 인상적이다.#김조안과함께라면 은 사랑이라는 것은 다시는 못 돌아올 것 같은 화성에서도 다시 돌아오게 하는 힘을 가진다는 진리를 다시금 일깨운다.가장 유쾌했던 이야기 #위대한밥도둑 은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간장 게장의 게딱지에 밥을 비벼 먹고 싶어지게 하는 소설로 “밥도둑”이라는 단어의 진정한 의미는 우리나라 사람만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행성봉쇄령 은 지구,화성간 이동 수단인 사이클러 운행 중 미사일 격추라는 중대한 문제에 저항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고민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꿈틀대는 사랑의 이야기다.#행성탈출속도 는 미래에도 여전한 가정 폭력과 규정짓기 어려운 사랑의 감정에 관한 소설이다.여섯 편의 소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마지막 #나의사랑레드벨트 는 타인의 약점을 잡아 자신의 이익을 취하려는 빌런의 등장과 화성에서도 여전한 비리와 땅 투기 문제는 입맛을 쓰게 한다.작가의 말을 읽으며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화성 이주의 이야기가 괴리감없이 읽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 풀렸다.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작가의 결과물은 단순한 상상의 산물이 아닌 외교부의 연구 의뢰에서 시작된 거대한 담론의 결실이라는 사실이 화성 이주가 미래의 후손들은 실현 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작가의 바람대로 먼 훗날 화성에서 살게 된 이들이 “부디 미래의 화성인들이 지구의 괴물을 그대로 화성에 옮겨놓지 않았기를. 새로 시작한 행성의 문명은 지구에서 우리가 해결할 수 없었던 문재를 가뿐히 초월한 문명이기를. 참된 평화와 조화로운 번영이 오래오래 당신들과 함께하기를!” (p303 작가의 말 중에서)나 역시 바란다.<래빗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즐겁게 읽고 솔직한 느낌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