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여자 친구 위픽
서미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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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지만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몇 년 동안 공부한 게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종호는 어느 날 지하철역에서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대학시절 인연이 있는 수빈을 만난다.
우연한 만남 뒤 둘은 연인이 되고 수빈은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소설을 읽는 내내 뉴스에서 접했던 사건들이 오버랩된다.
엄마의 죽음 후 파렴치한 의붓 아버지는 착한 딸에게 고통을 주고 하소연할 곳 없던 딸은 자신의 남자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말한다.
남자 친구는 완전 범죄를 꿈꾸며 의붓 아버지의 일거수 일투족을 놓치지 않는다.

뭔가 큰 일이 읽어날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조마조마한다.
소설은 전혀 예상하지않은 종말을 맞지만 그 반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보통의 사람은 아무리 상대를 사랑한다하더라도 그를 위해 누군가를 살해할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수빈은 말간 얼굴을 하고 “돈”에 미혹되고 그런 수빈에게 미혹된 종호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한다.
소설의 결말이 매스컴에 오르내릴 일이 벌어지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은혜를 모르는 인간에게 내려지는 벌은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빼앗아버리는 것이니 벌은 제대로 내려진 것 같다.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 위픽 시리즈는 재미있다.

<도서는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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