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희 로터스 교통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운전기사 기무라입니다.목적지까지 짧은 시간이나마 아무쪼록 편히 모시겠습니다.책표지만 보고 요즘 흔하디 흔한 말랑말랑한 힐링 소설인 줄 알았다.무수한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택시의 손님이 짧은 운행 시간 동안 들려주는 가슴 따듯한 이야기일거라 짐작했는 데 예상은 빗나갔다.모두 4편의 이야기가 실린 소설은 #여기는커스터드특별한도시락을팝니다 의 후속작으로 전편을 읽지않아도 상관없는 이야기들이다.전편에도 등장했다는 귀신을 보는 택시 기사 기무라는 어느 날 술 취한 손님과 매서운 눈의 여자 손님을 태운다.여자 손님은 함께 탄 남자 손님을 원망하고 증오하며 자신를 사랑해 주던 #사나다 를 잊지 못하고 처절한 복수를 꿈꾼다.함께 탄 손님들은 어떤 관계일까 읽는 내내 궁금했던 이야기다.기무라의 어릴 적 친구 #다도코로 와의 추억을 친구와 이야기하던 중 다른 친구들은 다도코로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그리고 아직도 어린 시절 그대로인 다도코로를 손님으로 태우게 되고 가슴 아픈 사연을 듣게 된다.기무라와 썸을 타고 있는 히나타가 운영하는 도시락 가게의 무시무시한 사연을 들려주는 #오가와도전통과자점 은 머리가 쭈뼛해지는 이야기다.마지막 이야기 #기쓰씨와일행들 에서는 지금까지 만났던 귀신 손님들의 뒷 이야기들이다.흔히 보던 힐링 소설쯤으로 생각하고 안 읽었다면 후회했을 소설이다.소설은 택시 기사인 기무라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라 이야기를 읽는 느낌보다는 오싹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으며 읽었다.고양이지만 자신을 사랑했던 이에 대한 복수를 꿈꾸고 유령이 되어서도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이의 사연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그리고 오가와도 전통 과자점의 인물들을 보며 진정한 복수는 결코 누군가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보란 듯이 잘 사는 것이라는 간단한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달게 한다.기회가 된다면 꼭 #여기는커스터드특별한도시락을팝니다 도 읽어보고 싶다.🎁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