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시설로 등록된 오피스텔에 투숙한 유명한 사진작가 유대평이 보조 작가인 이우리를 살해한 살인 용의자로 구속된다. 피를 잔뜩 뒤집어 쓴 채 이우리의 방에서 발견된 유대평은 마약에 취해 사건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고 사건 현장의 CCTV는 이우리 사망 추정 시각에 유태평만이 이우리의 방을 드나들었음을 증명한다. 변호사 정우진은 사건 현장으로 가 사건 관계인들을 면담하게 되고 사건의 실체를 맞닥뜨린다. 이미 #홍학의자리 로 대단한 반전을 선보인 작가의 이야기는 역시나다. 짧은 소설이지만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선 변호사는 사건 현장에 의문을 품고 사건의 허점을 찾아낸다. 진실이 밝혀진 순간 나라면 도움이 필요한 약자임을 알면서도 나의 이익을 위해 악행을 절대로 저지르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살인 사건과 그 사건 이면의 인간의 추악한 면을 통렬하게 그려낸 소설은 짧아서 섭섭하고 짧기에 강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