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에서 산다면 아이가 걷는 순간부터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뛰지마, 살살 걸어.”일 것입니다.아파트에 사는 우리 아들들 역시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듣던 말입니다.다행히 좋은 이웃을 만나 층간 소음이 문제가 되어 이웃과 다툼은 없었지만 늘 조용히 걷기를 강조하고 살았습니다.그런데 늘상 조심하고 살살 다녔는데 아래층에서 조용히 하라는 항의를 받은 적은 없는지 궁금하네요.매트도 깔고 뒷꿈치 들고 아무리 조심해도 시끄럽다는 말을 들으면 혹시 그 이유가 궁금하지는 않았는지요?그림책 <층간소음의 비밀>이 궁금증을 해결해 줍니다.층과 층 사이에 사는 소란이들은 소리를 따라하는 걸 좋아한답니다.끼익이, 쿵이, 뻥이,저벅이, 데굴이가 소란이들의 이름입니다.조용하던 위층에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층과 층 사이에 소란이들은 그 소리를 더 크게 따라 한답니다.그냥 이렇게 노는 게 좋아서 그 소리가 어디로 가는 지는 생각하지 않아요.선명한 색깔의 귀여운 소란이들의 모습은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닮았습니다.아이를 키워보면 아플 때가 아니면 아이는 잠시도 쉬지않고 움직입니다.소음방지 매트를 깔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소리는 아래층으로 전달됩니다.지을 때부터 규격에 맞게 아파트를 지어도 해결할 수 없는 게 바로 층간 소음입니다.공동주택의 꼭대기층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층간소음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그리고 1층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층간소음의 가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한 번쯤 너그러운 마음으로 위층 아이가 아닌 소란이들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마음이 편안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그리고 우리 아이들과 소란이들의 장난을 이야기해 봐요.우리가 내는 소리가 몇 배는 큰 소리로 아래층에 전달된다는 이야기를 함께 나눈다면 아이들도 조심하게 될 겁니다.서로 조금만 이해한다면 함께 사는 세상이 평안할 것입니다.<서평이벤트를 통해 보림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