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 한 권으로 정리한 신들의 역사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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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신화를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20여 년전 tv로 방영된 “올림포스 가디언”이었다.
아빠가 이야기 해 주는 방식의 만화는 판도라의 상자나 거미로 변한 아라크네,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한다는 메듀사, 인간에게 불을 전한 프로메테우스 등 두서없이 단편적인 이야기로 접해오던 신화 속 신들을 자세히 알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여러 종류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느낀 공통점은 읽을 때는 재미있고 신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책을 덮는 순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분명 신들의 이름도 낯설지 않고 그들이 펼친 모험들도 다 기억하는 데 누군가에게 이야기해주거나 설명하기가 쉽지않다는 어려움을 겪곤 했다.
그러다보니 한 권으로 쉽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 없을까 싶던 차에 한 권으로 정리한 신들의 역사 “그리스 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를 읽게 됐다.

304페이지의 다소 짧은 분량이지만 나처럼 뒤돌아서면 기억나는 게 없다는 독자에게는 시험보기 전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않을 정리 노트같은 책이다.
모두 아홉 개의 장으로 나뉜 도서는 제우스의 가족을 중심으로 신들을 분류하고 있다.
1장은 ‘그리스인의 신이 된 제우스와 그 가족’으로 역사 속 인물인 제우스와 그의 가족에대한 신격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2장 ’제우스의 여인들‘은 21명의 제우스의 여인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고 3장과 4장에서는 그들 사이에서 얻은 18명의 아들들과 25명에 딸들에 대해 요약하고 있다.
5장의 ’제우스의 후손이 이룬 그리스 왕가 이야기‘는 제우스의 후손들이 세운 그리스 소국 왕가 인물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오이디프스 왕의 이야기가 이 장에 소개된다.

6장 황금 양모를 찾아 떠난 아르고호 원정대는 이아손을 비롯한 메데이아, 오르페우스 등 여러 영웅이 등장한다.
트로이 목마로 기억하는 ‘트로이 전쟁과 트로이의 몰락’은 7장에 8장에는 우리가 이야기로 많이 읽어온 에코와 나르키소스, 피그말리온 등 신화 속 인물과 스핑크스, 키마이라, 히드라 등 괴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9장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쓴 주요 작가 및 작품’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양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학창 시절 역사 과목이 어려웠던 이유는 단순한 암기 과목으로 공부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역사를 접할 수 있었더라면 휠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테지만 사건의 이면이나 원인보다는 사건 자체에 집중했던 탓에 이해보다는 암기하기에 급급했고 그러다보니 재미가 없었다.
그리스로마 신화 역시 사건이 아닌 큰 줄기로 정리가 된다면 휠씬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제우스를 중심에 두고 그의 가족과 후손들의 여정을 정리한 책은 한 번 읽고 덮을 것이 아니라 곁에 두고 두고 볼 만하다.
어느 정도 신들의 계보가 정리된 후 더 자세한 이야기로 가지를 쳐 나간다면 휠씬 쉽고 재미있게 신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서는 김영사 사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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