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이나 요괴가 나오는 이야기는 가슴을 쫄깃하게 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지만 언제나 재미있습니다.작가는 주변 어린이들이 다른 나라의 요괴 이야기에 푹 빠진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 요괴가 궁금해 자료를 찾기 시작하다 요괴 도감까지 만들게 됐답니다. 35종의 요괴가 소개된 ‘K-요괴 도감’은 도깨비나 달걀귀, 구미호처럼 옛날부터 전해 오는 요괴는 물론 콩콩콩 귀신, 홍콩 할매 귀신, 망태 할아버지, 자유로 귀신 등 현대의 괴상한 존재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그림은 괴상하거나 혐오스럽거나 무시무시하지 않습니다.아무리 강한 요괴력을 갖고 있어도 어찌 보면 귀엽기까지 합니다.말 그대로 도감이라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됩니다.그날그날 궁금하고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으면 됩니다. 그림도 재미있지만 요괴를 소개하는 글도 재미납니다.출몰 지역, 시기는 물론 특징을 자세히 소개합니다.혹시 몸은 반쪽이지만 힘이 장사인 반쪽이를 알고 있는지요?저는 그림책으로 먼저 읽었는데 엄마가 물고기 반쪽을 먹고 낳은 아이로 주로 하는 말은 “놀라지 마시오. 놀리지 마시오.”라고 합니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이 요괴를 만난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나주와 서울 사이의 산속에 산다는 ‘거구괴’는 어우야담에 실린 괴물인데 큰 입을 벌리고 있고 그 안에는 청의동자가 살고 있답니다.거구괴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길흉화복을 예언한다는데 영의정까지 오른 신숙주가 과거 시험을 보러 가는 길에 거구괴를 만나 평생을 함께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나는 요괴가 무섭다고 하는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물리치는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홍콩할매 귀신을 물리치는 방법은 모든 대답 끝에 ‘홍콩’을 붙이면 잡아가지 못하고 손을 오므리고, 손톱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으면 된답니다. 단순한 요괴 도감이 아닌 요괴의 이야기가 실린 옛 서적들과 요괴의 얽힌 사연들이 그냥 넘겨버리기에는 알차게 소개되어 있습니다.요즘 가장 유행하는 요괴의 MBTI을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K요괴 홀로그램 카드 6종 증정본도 아이들에게 귀한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요괴마저 국뽕이 차오르게 하는 K요괴를 알아가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