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괜찬다, 말해주네.소설의 첫 문장이다.소설 '어느 날의 나'는 하루 하루 살아가는 나 "유리"의 10월부터 12월까지의 세 달의 기록이다.3년 전 "나"는 잔고 20,408원과 7천만 원 가량의 빚이 남겨진 상태로 할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의지할 곳이 없어진다.그때 언니에 도움으로 집을 얻게 됐고 카페에도 취직해 빚을 갚아가고 집을 넓혀간다.그리고 지금은 언니와 살고 있다.작가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그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고 큰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 것이다.(어쩜 내가 아직 읽지 않은 소설 속에는 특별한 인물이 등장하고 큰 사건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가끔 예전 할머니와 살던 동네를 가고 언니와 산책을 하고 이웃인 재한 씨를 만난다.그들은 가끔 술을 마시고 바다를 보러 여행을 가기도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특별한 것이 없다.우리의 매일 매일이 그러듯 소설 속 인물들도 하루 하루를 그냥 살아간다.그래서 나는 작가의 소설이 좋다.무해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이렇게 살아도 된다고 나를 다독이고 괜찮다고 말해줘서 좋다.아무 사건도 일어나지 않고 오늘이 어제 같은 평안한 삶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