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잘나가던 사회부 기자였던 마쓰다는 2년 전 아내와의 사별 후 크나큰 상실을 겪고 현재는 여성 월간지 계약직 기자로 일하고 있다.계약 만료를 얼마남겨 놓지않은 어느 날 독자가 보내온 투고 사진과 영상 속에 알 수 없는 존재가 촬영되고 마쓰다는 심령 특집 기획을 맡게된다.사진이 찍힌 건널목에서는 몇 년 새 인명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급정차 사건이 계속되고 1년 전 겨울에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다행히 범인은 체포됐지만 피해자의 신원은 끝내 밝혀지지 않은 체 사건은 종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건을 조사하는 마쓰다 역시 건널목에서 기이한 현상을 경험을 하게 된다.1994년이 사건의 배경인 탓에 마쓰다의 취재 방법은 아날로그적이고 인맥을 통해 사건의 진실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다.하지만 사건의 실체는 현재에도 어디선가 일어날 수 있는 비리인지라 소설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져있지 않고 시대 배경만 과거일 뿐이다.제47회 에드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던 #13계단 은 사형제도와 국가 범죄 관리 시스템을 다룬 이야기다. #제노사이드 는 신인류의 출현과 인류 종말의 위험을 다룬 SF를 접목 시킨 작품으로 읽은 작품 중 가장 공포스러웠다면 #건널목의유령 은 오컬트적인 서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그렇지만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큰 주제로 독자들에게 무거운 마음을 가지게 한다.가정에서 보호 받지 못한 아이는 성장해 성적 착취를 당하고 비리 정치인과 야쿠자는 결탁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현실에서와 다르게 복수과 가능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는 언제나 악인이 그 죗가를 치르는 세상을 만날 수 있을 지 기대해 보게 된다.🎁황금가지 출판사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