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영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속 젊고 아름다운 브래드 피드와 톰 크루즈다.흡혈, 영원불사, 젊음, 그리고 아름다움 등 그들이 갖은 매력은 수많은 문학 작품과 영화들에 영감을 준 신비한 존재다.‘노스탤지어의 마술사’ 온다 리쿠가 14년만에 완성한 역작이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 6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은 흡혈을 해야 ‘변질’의 단계에 이르는 신비한 존재와 끝을 알 수 없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다.엄마가 살해 당하고 범인으로 지목된 아빠까지 실종되자 친척에게 의탁했던 나치는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엄마의 고향인 이와쿠라에 도착한다.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변질“을 거친 후 특별히 선택된 아이들만 멸망하는 지구를 대신할 별을 찾아 우주로 떠나는 ”허주의 승선원“으로 선발돼 먼 우주로 떠나는 영광을 얻게 된다.다른 아이들보다 일찍 변질의 기운을 느낀 나치는 흡혈을 극도로 거부하며 고통스러워한다.열 네살의 주인공이 지금까지의 존재가 아닌 한 단계 뛰어넘는 변질에 대한 거부와 함께 끝없이 갈구하는 흡혈의 충동이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부모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해 늙은 대신의 피를 빨아야만 하는 유이의 이야기와 돈으로 피먹임 상대를 고를 계획 세우는 고지나 마을을 유지하기 위한 어른들의 검은 거래가 현실의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리고 있어 서글퍼진다.그래도 나치의 고통을 이해하고 나치의 완전한 변질을 위해 끝까지 곁을 지키는 후카시의 사랑이 마음을 따듯하게 한다.소설은 단순한 sf소설을 넘어 나치 부모의 죽음에 얽힌 비밀과 신비한 승선원 도와와 함께 허주의 비밀을 파헤쳐간다.영화 ‘트와일라잇’을 떠오르게 하는 아름다운 미소년,소녀들의 사랑이 흡혈이라는 에로틱한 행위로 이어지며 어른이 되어 가능 과정이 낯설지만 아름답게 그려진다.지구를 넘어 우주로까지 향한 흡혈 이야기의 결론은 어떤 어려움도 뛰어넘는 사람들의 연대와 사랑의 위대함이었다.표지의 장미만큼이나 아름답고 피빛만큼이나 강렬한 이야기는 책을 두께를 잊을 만큼 흥미롭다.🎁출판사 리드비의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