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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는 죽지 않아 ㅣ 안전가옥 오리지널 27
조예은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평점 :
조예은 작가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제목과 표지 그림이지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골랐다.
역시 재밌다.
3년 전 야무시 최고급 아파트 “씨더뷰파크 야무”에서 누군가 집 앞에 놓아둔 독극물을 넣은 떡을 먹고 아홉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범죄 사실을 자백한 묻지마 테러의 범인은 자살해 버린다.
그 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화영은 “야무의 수챗구멍”이라 불리는 낡고 음침한 아파트에 살면서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2000만원을 모으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한다.
어느 날, 일자리를 잃은 화영에게 함께 일하지 않으면 월세를 올리겠다는 영진의 집요한 협박에 그의 일을 돕기로 한다.
영진이 주문한 일이 인신매매와 관련된 일임을 알고 도망치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순간 쓰레기 더미에서 주어온 곰 인형 “해피 스마일 베어”가 살아나 화영을 구한다..
그리고 둘은 커다란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독극물 떡 사건에 감취진 추악한 진실에까지 다가가게 된다.
솔직히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설정이다.
곰 인형 속에 영혼이 들어가고 죽은 사람의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가출팸 문제나 청부범죄, 인신매매 등 우리 사회에서 실제 일어나는 일들이 이야기의 소재가 되고 악인의 몰락을 보면서 이런 현실을 기대하게 된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어른은 그 지위를 이용해 범죄를 저지르고도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사는 현실에 사이다 펀치를 날리고 누가 됐든 지은 죄만큼의 벌을 받는 이야기의 끝이 시원하다.
앞으로도 작가의 책을 찾아 읽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