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역시 호러다.읽다 무서워서 몇 번을 덮었다.소설에서나 나오지 현실에선 일어나지 않을 일 같지만 그 내면은 현실을 꼬집고 있다.국내 호러 작가 크루 [매드클럽] 소속 신진오, 전건우 작가의 작품집으로 특이하게도 카카오페이지 <테이스트 오브 호러>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시각적 매체인 웹툰을 씨앗으로 작가의 특기를 살린 이야기는 휠씬 풍성하고 꽉차게 다가온다.두 분의 작가는 각각 4편의 작품을 만찬회라는 제목을 붙여 출간한 만큼 다양한 소재의 이야기들을 으스스하게 풀어나간다.#헤이마몬스나 역시 아이들을 기르며 저질렀던 실수에 대한 반성과 바르게 자라준 아들들에게 감사하게 하는 이야기다.#얼룩이혼 후 배우자의 무책임과 가난, 아동방임까지 지금도 어디선가 진행되는 일이라 더 공포스럽다.#딩동챌린지한 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챌린지라니 마지막 혼자가 될 때까지 반복된다.#네발달린짐승임시 지옥에서 선택한 주술, 한 번 맛본 주술의 힘은 더 큰 희생을 원한다.#신딸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 그래서 더 오싹하다.#추락일년 전 함께 죽기로 한 친구의 기일 누군가 집을 찾아온다.#만성활력한 번 손을 대는 순간 파멸로 몰고 가는 약물에 대한 경고, 그 고리가 계속 된다는 게 무섭다.#반딧불의산부모에서 자녀로 그렇게 계속되는 게 인생이지.웹툰을 각색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어떤 이야기는 원작에 충실하고 또 어떤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반딧불의 산’의 웹툰 속 아들은 불효막심하지만 소설 속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간다.웹툰과 다른 듯 같은 이야기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사회에 경고를 날린다.소설 뒤 QR코드를 찍어 웹툰과 함께 보는 것도 재미있고 책 표지의 북ㅡ음을 따라가 BGM으로 깔고 소설을 읽는다면 더 큰 공포를 느낄 수 있다.은유나 비유가 없는 그렇다고 쉽게 읽을 수 없는 여름 맛 소설 오싹하게 잘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