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식당, 추억을 요리합니다 고양이 식당
다카하시 유타 지음, 윤은혜 옮김 / 빈페이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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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들이 생각난다.
그 음식 중에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해 주신 음식도 있고 이제 연세가 드셔서 더 이상 요리를 하지않는 엄마의 음식들도 있다.
이렇듯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닌 옛기억을 떠오르게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고양이 식당에서 내놓는 음식은 추억뿐만 아니라 세상을 떠난 이를 잠깐이지만 만나게 해준다.
‘카운터도 없이, 둥근 4인용 테이블이 두 개’뿐인 고양이 식당은 망자와의 추억이 깃든 음식을 주문하면 실제로 추억할 수 있는 이를 만날 수 있는 식당이다.
단 시간은 음식의 마지막 김이 사라지기전까지다.

모두 4편의 사연이 실린 고양이 식당-추억편은 자신을 구하려다 세상을 떠난 오빠를 그리워하는 고토코, 첫사랑 소녀에게 모진 말로 상처를 주었던 다이지, 집에서 마지막 밥상을 받는 할아버지,그리고 고양이 식당의 주방을 맡고 있는 가이의 추억의 음식 이야기가 실려있다.

고양이 식당의 배경이 되는 지바현의 특산물이 소개되고 고양이 식당에 추억의 음식을 예약한 이들의 사연이 소개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을 떠난 이가 미쳐 전하지 못한 말을 전하며 남은 이들을 위로한다.
화려하지 않는 음식들이지만 가슴 아픈 사연들과 함께 소개되면서 따듯하고 다정하게 느껴진다.

진부할 수 있는 사연들이 소개되지만 세상을 떠난 이를 기억하는 음식 이야기와 어울려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준다.
그리고 지금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이와의 추억의 음식을 기억하게 하고 추억하게 한다.
뻔한 이야기지만 위로받고 싶을 때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이다.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빈페이지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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