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어휘가 풍부하고 다소 냉소적인 12살 수이는 번화동에 살다 아빠 직장때문에 변두리초등학교로 전학을 온다.전학 첫날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전시실에 들어갔다 정신을 잃은 후 어찌된 일인지 학교가 아닌 집에서 깨어난 수이에게 자신의 그림자가 말을 걸어온다.깜짝 놀란 수이는 꿈인가 생각하지만 그림자는 수이에게 학교에 따라가겠다고 한다.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않겠다고 그림자와 약속하고 학교에 등교한 수이는 보건실에서 만난 현우와 보건실 선생님은 전학 온 날 쓰러진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기억하지 못한다.학교에는 “제로” 라 불리는 아이들이 존재하고 그들은 초점을 잃은 눈빛으로 흐느적 거리며 그림자가 없다.제로가 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고 학교에서는 그들을 따로 모아 “제로반”을 운영할 계획을 세운다.흑백의 그림에 진한 빨강으로 포인트를 준 그림은 이야기만큼이나 음침하고 비밀스럽다.그림자가 살아움직인다는 설정과 프롤로그에서 소개된 단지의 비밀이 잘 연결돼 더 공포스럽다.학교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왕따와 바쁜 부모에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한 아이의 사연이 그림자를 일어나게 한 것 같아 마음 아프다.하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제로 조사단을 결성하고 친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믿음직스럽다.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모든 잘못은 어른에게서 시작된다.웅진주니어의 스토리잉크시리즈의 “표범이 말했다” “메멧:계절이 지나간 자리”에 이은 세번째 이야기다.두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그래픽노블로 현실 속 학교 모습과 아이들 사이의 문제와 이익만을 따르는 어른들의 범죄를 다루고 있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어른들 기준으로 만든 제로반이 아이들 개개인의 장점을 말살하고 있다는 사실과 현실에서의 어른들은 쉬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매번 색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스토리잉크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웅진주니어에서 보내주신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