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의 원래 이름은 기쿠코,뚱뚱해서 다들 니쿠코라 부른다.서른여덟 살,151센티미터에 67.4키로그램의 엄마 니쿠코는 썰렁한 농담을 입에 달고 살고 남자 보는 눈이 형편없어 주위에 늘 이상한 남자들이 꼬인다.자칭 소설가남이 고향으로 떠나자 그를 찾아 무작정 헤메다 항구마을에 정착하게 된다.니쿠코는 항구 마을 고깃집 ‘우오가시’에서 일하게 되고 가게 주인의 작은 단층집에서 싼 가격에 살게 된다.‘우오가시’의 주인 삿산은 일흔이 넘은 할아버지로 삿산의 부인은 니쿠코네가 마을에 오기 1년쯤 전에 세상을 떠났다.나,키쿠린은 니쿠코와는 다르게 마른 체형에 귀엽다는 소리를 듣는다.나는 엄마 기쿠코와 한자만 다를뿐 사실 진짜 이름은 기쿠코다.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지만 자칭 소설가남이 남기고 간 책을 많이 읽고 믿음직하지 못한 엄마 덕에 나이에 비해 꽤나 어른스럽다.수족관에 사는 펭귄 칸코와 엄마의 젊은 시절 사연을 빼면 소설의 대부분은 키쿠린의 시점으로 그려지고 있다.부끄럽기까지한 엄마와 너무 일찍 철이 든 딸의 이야기는 우울할 것 같은 예상을 깨고 시종일관 즐겁고 일가친척 아무도 없는 곳에서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이 동네 사람들 사이에게 시끌벅적하게 산다.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겪는 함께 몰려다니다가 누군가를 왕따시키기도 하지만 어느새 다시 친구가 되기도 한다.절대 악인이 등장하지않는 소설은 엄마와 단둘이 살지만 키쿠린의 모습이 우울하거나 슬프지않게 그리고 있다.아이들도 뚱뚱하고 못생긴 엄마를 둔 키쿠린을 소외시키지않고 마을 어른들은 두 모녀를 마음으로 돕고 함께 한다.큰 사건이 없어 다소 밋밋한 이야기는 평화로운 풍경과 키쿠린과 니쿠코를 품어주고 아껴주는 마을 어른들 이야기와 비밀 친구 니노미야와의 우정은 풋풋한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덩치만큼 큰 사랑을 가진 엄마 니쿠코가 소중히 간직한 비밀은 가슴 뭉클하게 한다.에니메이션 “항구의 니쿠코짱!”도 보고 싶어진다.🎁소미미디어 소미랑2기 활동 중 제공받는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