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마 다로”는 5년 전 미스터리 작가의 등용문인 [아케치 고고로]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지만 본격적인 전업작가가 된 뒤 이렇다할 대표작을 발표하지 못하고 잡지에 소설을 연재하며 생활한다.그러던 중 취재 차 들렀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가인 ‘하야부사‘지구의 매력에 빠져 도쿄의 생활을 정리하고 ’벚꽃 저택‘으로 이사를 온다.아버지의 고향이라 어린 시절 몇 번 오가긴 했지만 다로에게는 낯설기만 한 마을의 어른들은 다로와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다.어느 날 마을의 자치회에 참석했다 뒷풀이 술자리에서 여러 사람의 권유로 마을의 소방단에 가입하게 된다.물론 소방서가 있지만 마을에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탓에 지역 소방단이 존재하고 소방단은 소소한 봉사활동은 물론 소화 활동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과연 불이 날까 싶은 평화로운 마을에 연쇄 방화가 일어나고 마을의 청년이 사고인지 살인인지 모를 주검으로 발견된다.마을에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 다로는 마을 여기저기에 생긴 태양광 발전기와 화재의 연관성을 의심하기 시작한다.사건의 진실에 가까이 가는 순간 다로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으려했던 사람이 화재 현장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사건의 이면에 무시무시한 존재가 있음을 직감한다.도시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집필에 매진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작가를 마을 사람들은 그냥 두지 않는다.누군가 불쑥 나타나 마을의 일에 함께 참가하기를 권하고 술자리에 불러내기도 한다.시골 마을의 특성 상 조용히 있기는 거의 불가능해지고 여러 축제는 물론 소방 기술 대회 준비와 실종자 수색에 까지 참여하게 된다.마을의 일에 참석할 수록 점점 방화 사건에 진실에 다가가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로 역시 마을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든다.작은 인구에 마을은 다로는 모르지만 대부분 다로의 아버지를 기억하고 한 다리 건너 친척인 경우가 많아 사건 해결에 많은 도움을 받는다.7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은 다로가 고향에 돌아온 일년동안 벌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미스터리 소설이다.분명 추리.미스터리 소설로 구분해야 마땅하겠지만 소설은 도시와 멀리 떨어진 시골에서의 생활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계절의 변화는 물론 마을 축제 준비 과정, 도시에서 찾아온 지인과의 낚시와 멧돼지 사냥의 뒷풀이까지 눈에 그려지듯 선명하게 소개하고 있다.특히 자충우돌 친구 간스케와의 케미는 시골 생활의 즐거움을 더해준다.맛깔난 안주가 풍성하고 과음을 해도 집까지 안전하게 모셔다주는 친절한 마스터가 있는 ‘세모’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는다.🎁소미미디어의 소미랑2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