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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쓰다가 - 기후환경 기자의 기쁨과 슬픔
최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4월
평점 :
저자는 현재 한겨레 기자로 역사와 철학, 환경보건학을 공부한 13년 차 기자다.
10년 동안 경찰, 법조,시청 등 언론의 핵심이라 여겨지는 팀을 거치며 환경 기사 쓸 날만을 기다리며 기회가 될 때마다 동물권, 기후, 에너지 등 좋아하는 분야의 기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2020년 봄, 한겨레에서 “한국 언론 최초로 환경과 과학, 기상 분야를 중심으로 기후와 관련한 경제,문화 이슈까지를 다루는 ‘기후변화팀’이 신설’되자 팀장을 맡게 된다.
모두 4부로 이루어진 저서는 1부 “에코한 우리의 피곤한 나날들”은 환경 관련 이야기를 했을 때 주변인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저자가 느꼈던 불편함을 서술하고 있다.
2부 “동그라미를 그리는 환경 문제”에서는 환경 문제가 단순한 환경을 논하는 데 멈추지않고 역사,정치, 경제등의 여타의 문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3부는 “다른 존재가 말을 걸 때”로 얼마 전 그림책 돌고래복순이를 읽고 난 후라 그런지 많은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저자가 동생처럼 여긴 반려견 주리의 이야기와 동물원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동물권과 인간의 이해관계의 충돌에 대한 이야기는 여러가지 고민거리를 안긴다.
마지막 4부는 “우리가 마주칠 녹색의 딜레마”로 환경 문제와 경제가 충돌하며 생기는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의 새똥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식량 주권에 대한 이야기는 환경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있게 짚고 있다.
최악의 미세 먼지가 도시를 뒤덮던 지난 4월 22일은 1970년 미국 위스콘신 주지사를 지낸 게일로드 넬슨이 지정한 지구의 날이었다.
우리는 말로는 하나 뿐인 지구를 아껴야한다고 하면서 실제로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에는 대부분 적극적이지 않으며 현재의 편리함만을 추구한다.
얼마전 비전비엔피 출판사에서 에코북서포터즈를 하며 미션으로 “소중한 지구 지키는 일 실천하기”가 있었는데 그 미션을 수행해가면서 나 스스로 지구를 함부로 대했다는 생각과 함께 이렇게 텀블러를 쓰고 일회용품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물을 절약하고 이메일을 정리한다고 획기적으로 지구가 살아날까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환경에 대해 관심을 갖고 생각하는 순간이 없다면 실천도 수반되지않을 것이고 아무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인간뿐만이 아니라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을 생각하며 작게라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게 되는 순간 “지구를 쓰다가” 버리는 존재가 아닌 쓰다가 후대에 돌려준다는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