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섬 바다에 남방큰돌고래 마을의 돌고래들은 마음껏 헤엄치며 평화롭게 살고 있습니다.입이 서로 엇갈린 채로 태어난 복순이는 친구들과 즐겁게 살았습니다.그러던 어느날 고기잡이 배에 잡혀 수족관에 보내지게 되자 고향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냅니다.그림책은 실제 고기잡이 배에 포획돼 돌고래쇼를 하는 수족관업체에 팔려갔지만 훈련을 거부하다 좁은 수족관에 6년 동안 갖혀 지낸 돌고래 복순이와 태산이 이야기입니다.몇 년 전 바다로 돌아간 남방돌고래에 관한 자연 다큐멘터리를 본 기억이 있습니다.사실 그림책 ‘돌고래 복순이’를 보기전까지는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저 역시 아이들과 제주도에서 남방돌고래쇼를 보며 즐거워했을 뿐 한 번도 고래의 사정을 살핀 적은 없었습니다.넓은 바다에서 살아야하는 돌고래가 수족관에 갖혀 지낸다는 게 얼마나 큰 고통일지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그림책 속 노란 복순이는 바다속에서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수족관 속 복순이는 칙칙하고 우울한 모습입니다.실제로 불법 포획된 돌고래를 바다로 보내기 위한 노력은 지난했고 오랜 시간이 걸려 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돌고래는 쇼를 위해 존재하는 동물이 아닌데도 한 번도 쇼의 부당함을 생각하지 않고 즐기곤 합니다.모든 것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행복합니다.자유를 빼앗긴 체 동물원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마땅히 있어야할 자리가 어디인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돌고래쇼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수익이 창출되기 때문입니다.돌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더 이상 돌고래쇼를 관람하지 않는 것입니다.수요가 없다면 공급도 없을 것이니 돌고래쇼의 관객이 사라진다면 더 이상 불법 포획되는 돌고래도 없을 것입니다.돌고래는 마땅히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쳐야하는 존재입니다.🎁소미미디어 소미랑2기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