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동굴 속,나뭇잎 침대 위에서 곰과 두더지가 아주 곤히,서로의 옆에 몸을 누이고 자고 있어요.그런데 곰이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 꿈 속에서 본 벌을 찾아나섰어요.곰은 벌과 함께 아름다운 꽃을 찾아가고 나무를 찾아가고 숲을 찾아갑니다.그리고 꿈에 보았던 초록빛 들판에서 벌과 함께 행복했습니다.바람이 조금씩 서늘해지기 시작하자 곰은 문득 두더지가 그리워졌습니다.함께 추운 겨울을 보낸 친구 곰이 무작정 꿈을 찾아 떠난 후 남은 두더지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큰 판형의 그림책은 양쪽 페이지를 활용한 그림으로 사계절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그림 속에서 덩치 큰 곰과 함께 하는 작은 벌을 찾아보는 것도 즐겁네요.파스텔톤의 따뜻한 색감은 곰과 벌이 지나는 봄의 초록빛 들판, 여름의 노란 꽃밭,가을의 낙엽, 그리고 눈 덮힌 겨울 들판을 넓게 보여주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꿈을 찾아 떠나는 그림 속에는 벌과 곰만 등장합니다.그러나 크게 눈을 뜨고 살펴보면 곰의 곁에는 늘 두더지가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두더지의 모습은 보이지않지만 두더지가 지내는 굴은 늘 곰의 주위에 있었습니다.곰은 벌과 함께 꿈을 찾아 떠나며 두더지를 잊었지만 두더지는 늘 곰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었습니다.다시 두더지를 찾아왔을때도 두더지는 곰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더 큰 동굴을 준비해 두었습니다.진짜 친구는 바로 두더지처럼 묵묵히 지켜보고 돌아오면 언제나 반겨주는 존재입니다.언제나 친구의 안위를 걱정하고 친구가 행복하길 바라고 지치고 힘들어져 돌아왔을때 아무말없이 받아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입니다.지금 쯤 겨울잠에서 깬 곰과 두더지는 초록빛 들판에서 함께 꿈을 찾고 있을 것 같습니다.🎁웅진주니어 출판사에서 따뜻한 그림책을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