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는 게 뭐 어때서 - 씩씩한 실패를 넘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모험
김수민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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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김수민 전 아나운서는 2018년에 만 21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한 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어렵게 얻은 SBS 아나운서라는 자리를 3년 뒤 그만 두게 되고 이른 나이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답니다.
활동한 기간이 짧은 탓인지 낯익은 얼굴은 아니지만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는가는 그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휠씬 오래 산 나보다 생각은 더 영글고 행동은 용감합니다.
누구나 부러워할 직장에 들어가지만 더 이상 행복하지 않은 직장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과 그런 딸을 쿨하게 이해하고 인정하는 부모의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만약 작가와 동갑인 큰아들이 어느 날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낸다면 나는 아들을 믿고 끝까지 응원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아마도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갈등하겠죠.

📚내가 직장을 그만둔 이유는 내 자신이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해서였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지 못해서 (p115)

부모들이 뱉는 말은 모두 자식이 잘 되라고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만큼 도움이 안되고 자식과의 사이를 더 나쁘게 하는 잔소리나 상처 입히는 말로 전달됩니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자식의 의견따위는 무시해 불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부모의 입장으로 작가의 글을 읽으며 자식을 끝까지 믿고 응원하는 게 진짜 부모의 역할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 어떤 세대보다 불안한 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이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삶이 아닌 각자 원하는 삶을 개척해 나갔으면 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평범해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는 저자가 개척해 나갈 미래를 응원합니다.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6기로 활동 중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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