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의 365일
유이하 지음, 김지연 옮김 / 모모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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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 생일을 맞은 소야는 새 학년 첫 날에 특별반에서 일반반으로 옮긴 히나와 짝꿍이 되고 첫눈에 반한다.
집으로 돌아온 소야는 블랙 레터를 받게 되고 자신이 ‘무채병’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다.
‘무채병’은 10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처음에는 어떤 한 가지 색을 인식하지 못하다 1년 이내에 온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면서 죽음을 맞게 된다.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는 병이라 소야는 가족은 물론 친구에게도 자신의 병명을 알리지 않을 결심을 한다.
그러나 우연히 히나에게 무채병에 걸린 사실을 들키게 되자 히나를 곤란하게 만들 생각으로 계약 연애를 제안하게 되고 둘은 계약 연애를 시작한다.

소설은 죽음을 앞둔 소야의 입장에서 진행된다.
처음엔 치사율이 100%인 병에 걸린 두려움으로 시작하지만 히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남겨질 히나를 걱정하게 된다.
풋풋한 10대 소년소녀의 첫사랑은 죽음을 잊을 만큼 상큼하고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무채병’이라는 불치병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열 일곱 소녀,소년과 주위의 장난기 많은 친구,그리고 어릴적부터 이웃에 사는 남자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친구가 등장하는 하이틴 소설이다.
소설은 매시간 다가오는 죽음에 매몰되기만 한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라 죽음이 가까이 다가와도 여전히 사랑하고 우정을 나누는 모습이라 더 처연하다.

일본 만화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벚꽃이 흩날리는 장면이 떠오르는 소설은 오랜만에 슬프지만 말랑말랑한 마음을 선물해 준다.
주인공과 또래인 독자가 읽었을때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고 마지막 반전이 과연 해피앤드일까 새드앤드일까 한참을 생각해 보게 된다.

🎁모모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봄과 잘 어울리는 책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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