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와의 키스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3년 2월
평점 :
절판


스스로 ‘일시적 주거 후퇴’를 선택한 남자는 현재는 노숙자, 과거엔 헤드헌터였다.
그는 노숙자지만 노숙자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뛰어난 두뇌와 언변으로 사람들을 홀리고 속여 재물을 착취한다.

어느날 도시는 바이러스로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그는 폐쇄된 마트를 본거지로 삼아 생활한다.
큰비밀을 간직하고 마트에서 근무하던 여자를 대표로 삼고 남자는 부대표, 카페에 근무하던 콩과 동생 다람쥐,임신한 노숙자가 함께 한다.

여기까지의 남자는 사기성이 짙지만 어려운 형편의 시설이나 사람들을 돕고 바이러스가 창궐해 도시의 기능이 마비되자 약자인 여자들을 보호한다.
스마트함을 갖췄고 언변 또한 뛰어나다.
내뱉는 말이 살짝 느끼하기도 하지만 밑줄을 긋고 싶은 말들도 많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평범한 재난 소설 같았던 이야기는 반전을 맞고 진실은 전혀 다른 국면을 맞는다.
진실을 아는 순간 지금까지 읽은 이야기가 뭔가 싶기도 하지만 되짚어 보면 그가 내뱉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의 아귀가 딱 맞다.

현실에서도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척 호감을 사 그들의 인생을 망치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런 악인이 누군가의 인생을 끝장내도 어떤 벌도 받지않고 행복하게 살기도 하는데 소설에서라도 그 끝이 통쾌에 속이 다 시원하다.
세상에 사이코는 널렸고 자신을 지키는 건 자신뿐이라는 진리를 다시 되새긴다.

🎁 작가님이 보내주신 도서입니다.
작가님이 미리보기를 권하고 사이코 주인공에 거부반응이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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