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러프는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소설속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다.타임러프를 하는 등장인물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과거나 미래로 가 모험을 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대부분인디 “우나의 고장난 시간”은 제목 그대로 주인공은 고장난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처럼 과거와 미래가 뒤죽박죽인 시간의 순서가 없는 시간여행을 한다.1982년 12월 마지막 날 19번째 생일 자정에 커다란 진동과 함께 2015년으로 타임러프한 우나는 19살이 아닌 51세의 외모를 가진 우나가 된다.방금까지 파티를 즐기던 친구들은 곁에 없고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건 2014년의 우나가 남긴 편지와 자신의 타임러프 사실을 알고 있는 엄마와 친구이자 개인비서인 켄지를 만나게 된다.쉰하나의 몸에 열아홉의 정신이 깃든 우나는 큰 혼란을 겪고 자신이 매년 생일 자정에 무작위로 과거나 미래로 타임러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우리가 흔히 아는 타임러프는 주인공이 과거로 가서 현재를 바꾸거나 미래를 살짝 보고 현재로 돌아와 미래를 변화시키는 이야기들이다.타임러프한 주인공은 현재의 모습 그대로 과거와 미래를 다녀오고 자신의 기억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라 주변인은 자신을 못 알아보더라도 자신은 그들을 알아보고 행동한다.하지만 우나는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처럼 과거나 미래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기도 한다.거기다 순차적으로 시간이 흐르는게 아닌데다 도착한 시간에서 일년 후에는 무조건 떠나야 하고 자신이 새로 도착할 시간도 과거가 되기도 하고 미래가 되기도 한다.가령 남편의 외도를 12월 마지막 날 알게돼도 자정이 되면 내일이 아닌 과거로 가게 되고 미래의 남편을 만나 사귀기전부터 그가 나중에 외도를 한다는 걸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게 된다.우나는 타임러프로 상당한 부를 쌓게 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이별을 막을 수는 없다.7년의 시간 중 일부는 자신의 나이와 비슷한 젊은 육체로 살아가고 때로는 자신의 진짜 나이보다 휠씬 나이가 많은 몸으로도 살아간다.우나는 실패할 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후회하게 될 줄 알면서도 어리석은 행동을 하기도 한다.우리는 가끔 과거로 돌아가 잘못했던 행동을 바꿔놓고 싶기도 하고 미래에 다녀와 현재의 선택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우나는 과거와 미래를 타임러프하지만 부를 쌓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변화시키지 못한다.그저 미래를 알고 있기에 현재에 더 충실할 뿐이다.인간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종착지는 모두 같다.그 종착지를 알고 있기에 한번뿐인 인생에 더 충실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돌고 돌아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 온 우나는 끝을 알면서도 더 많이 사랑하고 현재를 바꾸기보다 지금에 최선을 다한다.그리고 우리에게 진짜 자신을 찾고 현재를 즐기라고 말한다.우나가 새해에는 어떤 시간을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최선을 다한 그녀는 후회따위는 없을 거라고 믿는다.📚내가 누군지 확실히 알면,어떤 식으로든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p107)📚”사랑을 설명할 수 있다면, 차라리 하늘을 나는 돼지를 믿으렴.”(p176)📚”음악을 선택한다는 건 곧 숨 쉬는 걸 선택했다는 뜻이었어요. 내 것이 아닌 삶을 살면서 아무리 오래 산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p308)📚약속하는데,굳이 젊지 않아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게 될 거야. 젊음과 미모가 다는 아니거든. (p322)📚”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자기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부모는 없단다.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그런 척할 뿐이지.” (p460)🎁비전비엔피(이덴슬리벨)출판사의 에코북서포터즈 활동으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