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계획이 없어도 시골에서 보내는 여름 방학은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여름방학이 되자 나는 혼자서 안젤로 삼촌이 사는 시골로 떠납니다.검표원 아저씨는 나를 “꼬마 청년’이라 부르고 왠지 어른이 된 것 같아 으쓱해지기도 합니다.오랜만에 만난 삼촌은 여전하고 옥수수밭 한가운데 있는 삼촌집도 여전합니다.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젠 얼추 내 키에 맞는 자전거를 빌려타고 온 종일 돌아다닙니다.어느 날 길을 잃고 우연히 바닷가까지 가게 됩니다.📚그러느라 가장 큰 파도를 보지 못했다.깜짝 선물처럼 해변에 도착한 파도를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됩니다.어른들은 모두 아이의 시간을 보냈지만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바닷가에서 우연히 만난 ‘에스더 앤더슨’은 그런 어른들에게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오르게 합니다.커다란 판형의 그림과 아스라한 기억을 끄집어내게 하는 아름다운 글에 어울리는 화려하지 않는 그림이 더 눈길을 사로잡네요.인생그림책시리즈의 19번째 책은 그림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지워줍니다.어른에게는 가슴 속에 담아둔 첫사랑을 기억하게 하고 아이들에게는 가슴 설레는 공감을 이끌어내게 해줄 듯합니다.여름방학 뒤 한뼘이나 자란 키만큼 마음 역시 커버린 아이를 만났을때 뭉클해지는 마음을 갖고 책장을 덮습니다.🎁좋은 책 보내주신 길벗어린이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이 도서는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