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지 않은 탓에 자세한 내용을 모르고 소설을 읽었다.소설은 남편과 불화를 겪고 있는 작가인 ‘나’가 나의 소설 ‘난파선’을 자신의 창작물이라고 속인 이유미이자 이유상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불우한 어린 시절을 살아온 여자는 한 번의 큰 거짓말로 세 명의 남편과 한 명의 아내를 두게 된다.사건사고 뉴스에 등장하는 인물을 떠오르게 하지만 그녀는 돈을 노리고 거짓말을 시작하지는 않는다.그래서 그녀의 변신이 때로는 서글프기도 하다.어쩜 철저하게 이유미 입장에서 써 놓은 일기와 그녀가 스쳐갔던 사람들의 인터뷰가 악의적이지 않아 더 그런 듯하다.그녀 이유미가 어떤 이름,어떤 모습으로 살든지 부디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