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9일, 금요일오후 11시 13분.태풍이 온 도시를 집어 삼킨 날 아틀리에 세키네가 토사에 휩쓸리고 만다.그 곳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대학생 다키모토 도코와 난조 하루토가 아틀리에에 머무르고 있었다.어렸을 적엔 신동 소리를 듣던 홋카이도 소녀 세키네 미카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면서 자신이 천재가 아님을 자각한다.대학 재학 중 도쿄 인피니티 아트 어워드 그랑프리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하지만 여러 번 고배를 마시고 교직생활을 하게된다.자신의 그림을 취미 정도로 여기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세키네는 학교를 그만두고 아틀리에를 열어 학생들을 가르치기시작한다.밥 먹는 것도 잠 자는 것도 잊고 그림에 몰두하는 그림 밖에 모르는 천재 소녀 도코가 아틀리에 세키네에 다니게 된다.도코는 모두가 인정하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지만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생활에도 적응하지 못한다.그러던 중 난조 고즈에가 아틀리에에 다니기 시작하고 2년 뒤 고즈에의 오빠 하루토도 아틀리에에 다니기 시작한다.도코와 하루토는 명실공히 천재라 불리며 오랜기간 아틀리에에서 함께 그림을 그린다.고등학교, 대학을 함께 다니게 된 둘은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관계를 이어간다.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둘은 세키네에게 사정이 생기자 아틀리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고 태풍이 덮치던 날둘은 새로운 운명을 맞게 된다.로맨스 소설로 분류된 소설이지만 단순한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아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와 믿음 그리고 숭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다.소설은 모두 4명의 화자가 자기의 입장에서 기억을 더듬어 가는 방식이다.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제자들을 통해 그 꿈을 이어가는 선생님, 만화가를 꿈꾸지만 엄마의 반대에 부딪힌 아이, 두 천재를 질투하며 꿈을 포기한 아이, 그리고 그림 밖에 모르는 진짜 천재인 아이는 각자의 입장에서 아틀리에 세키네에서의 추억을 찾아간다.아틀리에를 중심으로 예술을 사랑했던 그들은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다른 사람의 천재성을 질투하기도 한다.그러나 언제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키네 선생님이 있었기에 그들은 돌아돌아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자신들의 자리를찾아간다.간혹 그림이 아닌 다른 일을 하지도 하지만 그 곳에서의 추억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을 보며 진짜 어른의 모습에 대해생각해 보게 된다.도코와 하루토는 천재가 분명하다.한 명은 저절로 그림이 찾아오는 말 그대로 태어날때부터 천재고 다른 한 명은 피나는 노력으로 천재의 경지에 오른 아이다.그 둘은 서로를 질투하지도 않고 대놓고 사랑하지도 않는다.그저 지켜보고 응원하고 힘이 되어줄 뿐이다.그 둘은 우리가 보통 봐온 사랑은 아니지만 분명한 사랑으로 서로를 지킨다.뻔한 엔딩이지만 뻔해서 좋은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진다.🎁소미미디어에서 제공받아 읽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