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메리 셸리 지음, 이경아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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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나사못이 머리에 박혀 있고 좋지 못한 얼굴 빛에 거구에 흉터가 가득한 흉물스러운 괴물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고 괴물을 창조한 박사의 이름이다.

메리 셀리가 20살의 나이에 쓴 프랑켄슈타인은 지인들과 모인 자리에서 초자연적인 현상을 토대로 각자 이야기를 써 보자는 제안에 의해 쓰여진 소설이다.
과학 기술의 의해 탄생한 괴물의 이야기는 최초의 sf소설 거론될 정도로 문학적 가치 큰 작품이다.

액자식 구성의 소설은 극지방으로 탐사를 떠난 로버트 월턴이 누나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북극 가까이에서 조난된 프랑켄슈타인 박사를 구해 배에 태운 후 박사가 들려주는 이야기로 소설은 이어지다 박사가 창조한 괴물의 입을 통해 듣게 되는 이야기와 마지막 다시 월턴의 편지로 돌아가 소설은 끝을 맺는다.

소설의 줄거리는 많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 재탄생한 덕에 구구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만큼 유명하다.
젊은 과학자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시체의 조각을 모아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지만 괴물이 깨어나는 순간 괴물의 흉측한 모습에 놀라 도망치고 만다.
시간이 흐른 뒤 괴물이 다시 박사를 찾아오게 되고 자신과 함께 할 또 다른 생명체를 만들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소설을 읽으며 어디서부터 괴물이 악마가 되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처음 프랑켄슈타인인 창조주라고 된 듯 기세 좋게 괴물을 만들어 냈지만 그의 외모에서 오는 혐오감에 자신이 만들어 낸 생명체에 대한 책임을 다 하지 않는다.
괴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괴물이나 악마로 불리며 끝까지 이름을 갖지 못한다.

처음 하늘에서 뚝 떨어진 존재와 같았던 괴물은 스스로 말과 글을 익히고 호감을 가졌던 인간들에게 몰래 선행을 베풀며 숨어지낸다.
하지만 그의 외모를 본 순간 사람들은 그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공격하고 피하기만 한다.
아이와 같이 무지하고 순수하던 괴물은 자신을 두려워하는 인간들의 태도에 점점 자신을 창조하고도 어떤 책임도 지지않는 박사에 대한 증오를 키워간다.
종내는 살인을 저지르고 박사를 찾아가 자신의 배우자를 만들것을 강요하게 된다.

만약 박사의 태도가 달랐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을 것이다.
처음부터 박사가 생각한대로 악마였다면 괴물은 어떤 것도 배우기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것이고 외로움에 사무쳐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의 외모가 아닌 그의 내면을 한 번만이라도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면 소설은 전혀 다른 결말을 맺었을 것이다.

괴물이 악마보다는 인간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드는 건 혼자 살아갈 수 없어 함께 할 반려인을 원했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인간은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우리는 알고 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는 한 사람을 갖고 싶어했던 괴물의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돼 마음이 아프다.
박사는 후대에 자신의 이름을 듣고 괴물을 기억하는 천형을 받았으니 소설이 읽히는 한 그 벌을 영원할 것이다.

이미 다른 출판사의 나온 책을 읽었지만 윌북의 호러 컬렉션 중 한 권인 이번 책을 휠씬 편하게 읽었다.
알고 있었던 이야기라 더 술술 읽을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끄러운 번역도 한 몫 한 것 같다.
케이스에 담겨진 영롱한 세 권의 컬렉션을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좋은 책, 멋진 책 보내주신 윌북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클클단에 선정되어 받은 책이지만 자유롭게 읽고 가감없이 느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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