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고야실.1901년에 태어나 1988년 9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 그렇게 눈을 감으셨다.감히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셨던 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이다.내가 기억하는 우리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다정한 분이셨다.엄마보다 더 좋았던 할머니는 소리를 높인 적도 나쁘고 거친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으셨다.나는 작가의 할머니 이야기에서 우리 할머니를 기억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다.에세이는 내 예상을 빗나간 내용이었지만 할머니를 추억하기에는 충분했다.작가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넘치도록 베푼 사랑을 자신의 아이 꿀짱아를 기르며 힘들때마다 기억해내고 큰 힘을 얻으며 육아의 어려움을 헤쳐나간다.📚꿀짱아에게 함께 사는 할머니가 없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거대한 빈 구멍을 내가 인식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무턱대고 믿어주고 기특하게 여겨주는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예전에는 그런 존재들이 함께 살았는데 이제는 함께 살지 않는다. 내 딸에게 꼭 필요한 어떤 것이 없다면, 내가 그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는 꿀짱아의 엄마지만, 절반은 할머니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p162)이 에세이는 할머니를 기억하고 싶은 분들은 물론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어떤 육아서를 읽을 때보다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