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심윤경 지음 / 사계절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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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할머니 고야실.
1901년에 태어나 1988년 9월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 그렇게 눈을 감으셨다.
감히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셨던 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분이다.

내가 기억하는 우리 할머니는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다정한 분이셨다.
엄마보다 더 좋았던 할머니는 소리를 높인 적도 나쁘고 거친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으셨다.
나는 작가의 할머니 이야기에서 우리 할머니를 기억하고 싶어 이 책을 골랐다.

에세이는 내 예상을 빗나간 내용이었지만 할머니를 추억하기에는 충분했다.
작가는 할머니가 자신에게 넘치도록 베푼 사랑을 자신의 아이 꿀짱아를 기르며 힘들때마다 기억해내고 큰 힘을 얻으며 육아의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꿀짱아에게 함께 사는 할머니가 없다는 것, 그것이 의미하는 거대한 빈 구멍을 내가 인식하는 날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무턱대고 믿어주고 기특하게 여겨주는 누군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예전에는 그런 존재들이 함께 살았는데 이제는 함께 살지 않는다. 내 딸에게 꼭 필요한 어떤 것이 없다면, 내가 그 존재가 되어야 한다. 나는 꿀짱아의 엄마지만, 절반은 할머니가 되어야 함을 깨달았다.(p162)

이 에세이는 할머니를 기억하고 싶은 분들은 물론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어떤 육아서를 읽을 때보다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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