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 신과 인간 1 - 알파에서 오메가까지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바로 ‘신화는 결국 우리 인간의 이야기’라는 관점에서 그동안 필자가 쓴 책들을 기반으로 그리스 신화를 태초부터 로마의 건국 신화까지 총정리한 책이다.(p6)

1권은 ‘신과 인간의 이야기’그리고 2권은 ‘영웅과 전쟁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신화에 푹 빠져든 지 20년이고 그리스 신화 관련 책을 10여 권 펴냈다는 작가는 정말 친절하다.
프롤로그에서 이 책의 특징을 알려주고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자세히 알려 준다.
첫 번째 그리스 신화를 2~4페이지씩, 총 180일 분량으로(1권은 85일 분량이다.차례 부분에 읽었음을 표시할 수 있는 칸도 있다.) 하루 10분 정도 읽기를 권하고 있다.
연속해서 읽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어보려고 시도한 사람들은 알 것이다.
두 번째로 이해를 돕기 위해 가능한 많은 그림과 가계도,지도가 두 페이지에 평균 한 장 이상의 그림이 실려 있어 그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세 번째는 다 읽고 나면 그리스 로마 고전 6권을 섭렵하게 된다고 한다.
자! 그럼 친절하고 다정한 책 속으로 떠나보자.

📚그리스 신화란 미케네문명을 이룩한 인도유럽족이 남하할 때 가져온 신화가 크레타문명과 트로이문명의 신화를 흡수 통합하면서 만든 새로운 신화를 총칭하는 말이다.(p28)

작가는 차마 누구에게 묻기 어려운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스 신화의 정의를 시작으로 신화의 생성과 전승 과정을 세세히 설명한다.
그리고 제5차까지 일어났던 신들의 전쟁과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을 현대에 맞춰 재해석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준다.
사실 3장의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부터는 작가의 안내대로 읽는 걸 실천할 수 없었다.
나열되어 있는 제우스의 12가지 리더십이 억지스럽지않고 왜 우리가 그리스 신화 속 제우스를 아직까지 이야기하고 있는 지 이해가 되고 그의 리더십이 궁금해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현재 읽고 있는 4장 캐릭터 원형의 그리스 신들은 지금까지 읽어온 어떤 그리스 신화 이야기보다 파격적이고 재미있다.
제목 그대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현대인들에 빗댄 신들의 유형은 무릎을 딱 치게 한다.

📚아테나 유형은 일상생활에서 나무랄 데 없이 모범적이고 착실하다. 건강하고 활동적이다. 성격도 까다롭지 않아 남들과 잘 어울린다.말을 할 때도 과장을 하지 않으며 현실적이다.심리적으로 갈등하지 않으며 자의식도 강하지 않아 대범하다. 옷차림새도 검소하고 단정하다.(p101)

거기다 덤으로 신들의 캐릭터가 잘 나타난 영화나 문학 작품을 소개하는 것도 재미있다.
아테나를 닮은 캐릭터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편집장 미란다와 셰익스피어의 <맥베스>의 맥베스 부인을 들 수 있다고 한다.
나는 어떤 신과 비슷한 지 비교해 보는 것도 흥미롭고 신들의 유형이 잘 나타난 영화나 문학작품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실 책을 완독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읽는 내용만으로 쓰려고 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이 책은 무지 친절하다.
이제 막 그리스 신화를 접한 독자라고 해도 쉽게 따라 갈 수 있다.
나 역시 몇 권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지만 가장 쉽고 가장 체계적이며 재미있게 쓰인 책이 아닌가 싶다.
독자의 눈높이와 재미를 제일 먼저 생각하고 쓴 책이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작가님의 안내대로 라면 12월 중순 쯤 완독할테지만 그보다는 일찍 다 읽을 것 같다.
5장에서는 인간에게 불을 훔쳐다 준 프로메테우스와 판도라 등이 나오는 ‘인간의 창조와 신판’이고 6장에서는 ‘그리스 신화 3대 명문 가문’ ,7장은 미다스 왕 등이 등장하는 ‘인간의 탐욕과 오만’, 8장은 ‘인류의 영원한 테마, 사랑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9장은 나르시시즘,피그말리온,오이디푸스가 나오는 ‘신화와 인간 심리’로 끝맺음을 한다.
소제목만으로도 흥미롭다.
찬찬히 읽기를 부탁하는 작가의 말은 실천할 수 없을 것 같다.
글도 재미있고 삽화도 이리 풍부한데 어찌 하루에 한 챕터로 만족할 수 있겠는가?


🎁 멋진 책 선물해 주신 세창출판사께 감사드립니다.
선물 받은 책이지만 주관적인 느낌을 적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