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단추 -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을 이야기
고정욱 지음, 유준재 그림 / 샘터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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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단추야 잘 못 끼우면 풀고 다시 끼울 수 있지만 인생이라는 게 한 번 잘못되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니 어찌 인생을 단추에 비유할 수 있겠냐마는 우리는 처음 시작의 중요함을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된다는 말로 비유하곤 한다.
세상 살다보면 늦게 철이 들기도 하지만 어릴 적 좋은 습관과 바른 마음가짐이 평생의 단단한 버팀목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저 아이의 잘못을 꾸짖고 닦달할 줄만 알았지 어떤 것이 진정으로 내 아이에게 필요한 충고인지 고민하지 않았던 나에게 ‘첫 단추’는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로 유명한 작가 고정욱님은 동화를 통해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 없이 함께 사는 세상을 역설하셨던 것처럼 ‘첫 단추’를 통해서 작가 자신이 삶의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위대했던 선인들의 경험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모두 세 가지 테마로 구분하여 작가 본인과 선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인생의 지침을 아버지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행복한 삶의 가장 기본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기는 말처럼 쉽지 않아 쉽게 자신을 망가트리곤 한다.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을 통해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고 정직과 삶의 목표, 긍정적인 생각, 자신의 재능을 찾는 것 등을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으로 꼽고 있다.

 

또한 지금 당장 시작하면 좋은 작은 습관 편에서는 우리가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지 않는 좋은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남의 말을 잘 귀담아 들어야하는 까닭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내가 커서 어른이 되어도 변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린 책답게 작가는 아버지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가끔 기본을 망각하는 어른들에게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어른이 되어도 잊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하여’에서는 친구, 친절함, 유머, 리더십, 약속 등 평생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할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충고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그 충고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정작 충고하는 사람이 실천하지 않을 때에는 잔소리로 들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작가는 고리타분한 충고가 아닌 자신의 생활과 옛 선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실천하는 모습을 소개하고 있기에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이 땅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읽고 삶의 힌트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늘 가까이 두고 자신의 삶이 나태해질 때마다 등불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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