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는 귀신,도깨비가 제일 무서운 줄 알았다.그러나 어른이 되고 보니 무섭다 무섭다 제일 무서운 게 사람이다.표지부터 오싹한 소설집은 “한국 장르문학의 섬찟한 반란 당신을 사로잡을 10편의 여성 호러”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다.10편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호러와 스릴러,미스터리, 판타지 등의 장르 문학으로 풀어내고 있다.고부갈등을 시작으로 폭력남편, 남존여비사상, 누군지도 모르는 이에게 당하는 무차별 폭력, 직장 내 갑집과 폭력, 데이트 폭력, 그리고 요즘 문제가 되는 다크웹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폭력과 가스 라이팅 등등 우리가 매일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현실과 다르다면 여자들이 당하고만 있지않고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라고 소리 지르며 용감하게 맞선다는 것이다.며칠에 걸쳐 한 편씩 읽었다.너무 오싹하고 세상이 무서워서 쭉 읽을 수가 없었다.특히나 마지막 [그를 사로잡는 단 하나의 마법]은 현실에서도 무서운 이야기라 읽기가 괴로웠고 여자의 복수가 생각만큼 통쾌하지 않았다.아무리 없애도 어딘가에서 다시 생겨나는 곰팡이만큼 절대 사라지지않을 범죄라 더 무서웠다.부당하게 당하고 우는 것보다는 통쾌한 복수를 택하는 그녀들을 보며 속이 확 풀려야 되는 데 현실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과는 점점 멀어지는 것 같아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까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