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닥적이고 야비한 남편과 상사를 피해 도망친 두 여자와 열 네살,여덟 살,사개월의 아이들의 여정은 과연 어떨까?대외적으로는 성공한 사업가지만 가정에서는 폭군이었던 남편 프랭크를 피해 딸과 조카를 데리고 집을 떠날 계획을 세운 하들리는 남편의 사무실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돈을 훔치기 위해 숨어든 직원 그레이스를 만나게 된다.그레이스 역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장 프랭크와 남편때문에 빈털터리가 된 상태다.생각보다 많은 돈을 훔친 그녀들은 프랭크를 피해 도망치게 되고 어느 새 FBI까지 그들을 쫒는다.작가 노트에서 작가 스스로 영화 ‘델마와루이스’에서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알고 있기에 읽는 내내 가슴이 조마조마했다.한편의 로드무비를 보고 난 기분이다.폭군인 남편을 피해 도망치는 과정에서 고상한 가정주부인 하들리는 다리를 다치게 되고 도무지 공통점이 없는 초보 엄마 그레이스와 연대한다.무조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도와주는 단순한 관계가 아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두 여자의 모습에 공감할 수 있었다.특히나 조금은 다루기 어려운 아이 스키퍼를 대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진짜 사랑이 충만하다는 게 어떤 것인지 정답을 제시한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특별히 고민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신나는 모험 영화 한 편 보고 난 기분이다.*밝은세상 출판사에서 선물 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