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이런저런 일로 외출이 잦아졌다.
시원하게 세수하고 나면 그런대로 봐 줄만한 얼굴이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 기가 돌고 잡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까운 곳이야 모자 쓰고 나간다고 하지만 모임이라도 있는 날이면 그것도 마땅치 않아 화장을 안 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여름 화장이라는 게 체감 온도를 얼마나 높이는 지는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체험단에 당첨돼 쿠폰이 들어왔을 때만해도 구입을 망설였지만 그래도 쿠폰을 썩히기 뭐해 책과 함께 주문을 했다.
제품은 바로 그 다음날 배달이 되었지만 외출할 일이 있어도 쉬 로트리에 손이 안 갔다.
뭐 샘플 제품이니 작은 거야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너무 작았고 쓰고 있던 제품이 쓸 만해서였다.
그렇다고 안 써 볼 수는 없는 것이라 보라색 퍼프로 토닥토닥 발라 보았다.
와~~
다시 찬찬히 제품을 살펴보았다.
보라색의 로트리 문양이 들어있는 작은 케이스를 열어 살펴보면 약간의 펄감이 들어 있는 제품이 들어 있다.
보내준 보통 크기의 보라색 퍼프로 바르니 뭉치지도 않고 잘 펴 발라진다.
21호 색상이면 제품 중 가장 밝은 색인데도 얼굴색과 잘 어울려 목과의 경계선이 생기지 않는다.
특히나 뽀송뽀송하면서도 실제로는 뻑뻑하지 않고 매끄러운 느낌이라 좋다.
거기다 과하지 않은 펄이 들어가 바른 뒤 살짝살짝 비치는 펄감도 참 마음에 든다.
종합하자면 가볍고, 번들거리지 않고, 피부에 짝 밀착되어 매끈하고 화사하게 표현해 준다.
로트리 트리플 케익!!
여름 화장으로 강추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