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종교 이야기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 14
박태식 외 지음, 윤유리 그림 / 가나출판사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특정종교를 갖고 있지 않는 우리 가족은 석가탄신일에는 절에 연등회를 구경하고 크리스마스에는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다린다.
즐거운 날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그 날의 참의미를 알려주고 싶어도 종교에 대한 지식이 짧다보니 설명해주기는 쉽지가 않다.
사실 나 자신도 가톨릭교와 개신교의 정확한 차이점을 알지 못하고 있다.
혹 종교에 대해 알고 싶어 서적을 찾아봐도 종교 전반에 대한 내용이 아닌 특정 종교만을 다룬 책이 대부분이라 엄두를 못 냈던 분야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종교 이야기’는 종교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힌두교는 물론 외국에서 들여온 종교가 아닌 우리나라의 자생 종교까지 쉬우면서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두 9장으로 나누어 각각의 종교의 의미와 믿음의 대상이 되는 신과 경전을 비롯해 각 계파간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이슬람교의 순니파와 시아파에 대한 설명은 왜 중동 지역에서 끊임없이 분쟁이 계속되는 가를 이해하게 해 준다.
많이 들어는 봤지만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힌두교’와 ‘유대교’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내용을 딱딱한 설명글이 아닌 쉬운 입말로 쓰고 있어 아이들도 쉽게 읽고 알아들을 수 있다.
거기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중요한 대목을 짚어 주고 있어 더욱 재미있고 ‘아, 그렇구나!’ 코너에서는 종교와 관련된 짧은 상식을 알려주고 있어 다 읽고 나면 아이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경우 신사참배를 반대해야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게 된 것을 가장 큰 수확으로 생각한다.

각각 이름은 다르지만 세계 여러 종교가 가르치는 것은 바로 나와 너를 따로따로 생각하거나 너를 내 아래 두고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너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종교 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나를 더 많이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종교를 가지고 있든 아니든 내가 나를 아끼는 만큼 너도 아껴야 한다는 이웃 사랑의 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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