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벼룩을 찾아라 이야기 보물창고 6
얀빌럼 판 더 베이떠링 지음, 이옥용 옮김, 자비네 빌하름 그림 / 보물창고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자기 키의 130배를 뛰어오를 수 있는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인 벼룩을 찾으라니 제목부터 궁금증을 일으킨다.

커다란 돋보기에 주머니엔 빨간 수첩, 그리고 파이프를 물고 한껏 거드름을 피우는 강아지 그림이 이 이야기가 얼마나 유쾌할 지 짐작하게 한다.

 

지금까지 어려운 사건을 몇 건이나 해결했냐는 의뢰인의 말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아직 어려운 사건은 없었어. 쉬운 사건도 없었고. 그러니까 내가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아직까지 하나도 없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탐정 오위겐과 그의 조수 표도르가 서커스단의 스타 벼룩을 찾아 나선다.


어른들 눈에는 하찮은 벼룩이지만 명탐정 오위겐은 진지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천신만고 끝에 스타벼룩을 찾지만 벼룩은 다시는 서커스단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다.

과연 이 친구들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부모들이 저지르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아이들이 글을 읽기 시작하면 읽어주는 것을 멈추고 아이 스스로 읽기를 강요하는 것이다.

다행히 아이가 스스로 읽기를 좋아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아직은 엄마가 읽어주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면 분명 책을 멀리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아이가 읽어주길 원하는 책은 될 수 있으면 읽어주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특히나 이 책은 아이가 혼자 읽었더라도 꼭 한 번쯤은 엄마가 읽어주길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행히 그림을 자세히 본 어린이 독자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여느 동화처럼 글에 중심을 두고 읽었다면 다시 한 번 찬찬히 그림을 살펴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닌지 언제나 뒤를 돌아보는 표도르와 오위겐의 집에 살고 있는 5마리 새들의 모습과 서커스단 오리 3마리의 표정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한다.


특히 뒷걸음치다 사자 우리에 들어간 표도르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하면서도 날개 사이로 볼 것 다 보는 오리들의 모습과 우아한(?) 자세로 주스를 먹는 모습은 아이들을 한참 동안 웃게 만든 장면이기도 하다.

거기다 오위겐과 표도르 주위에 다시 등장하는 다섯 마리 새는 첫 사건을 해결한 것을 열렬히 축하하는 듯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엉뚱하고 우스꽝스러운 탐정놀이는 책 읽는 즐거움과 물론 숨은 그림 찾기의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아이들은 볼 때마다 하나씩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내 소풍날 보물을 찾은 것 마냥 즐거운 함성을 지른다.

이런 아이들을 보며 혹시 이야기에 너무 빠져 그림을 소홀히 넘긴 독자가 있다면 그림 자세히 들여다보기를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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