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13 - 모두에게 알려라~ 알릴 고告!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13
시리얼 글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책은 전적으로 아이들의 의견을 물어서 구입하는 편이다.

온라인 서점을 이용할 때도 아이와 함께 미리보기를 살펴보던지 다른 독자의 리뷰를 읽은 뒤에 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원칙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마법천자문이다.

1권부터 빠지지 않고 구입해서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터넷서점에서 주문 후 배송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아이가 견뎌하지 못하기 때문에 마법천자문 구입은 늘 비밀로 해 두는 게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나왔다하면 베스트셀러가 되는 책, 절대 만화라고 무시할 수 없는 책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손오공의 모험 이야기가 펼쳐지다보니 만화에 먼저 빠져 한자 따윈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라는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 단지 기우였음을 알게 된다.

매 권마다 20개씩 반복 등장하는 한자는 만화를 읽는 사이 저절로 기억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단어 마법이 등장해 한자뿐만이 아니라 어휘력까지 증강시켜준다.

거기다 20개의 카드는 아이들 나름 여러 가지 방법의 놀이를 생각해 내서 스스로 놀게 된다.


마법천자문은 3학년 큰 아이가 1학년 때 처음 접했던 만화고 그때가 처음으로 한자를 접한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은 학교에서도 특활 수업으로 한자를 하고 있어 마법천자문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마법천자문에서 익힌 한자의 도움이 아니라 한자를 어렵고 딱딱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즐겁고 재미있게 받아들이게 된 게 가장 큰 소득인 것 같다.

4·5개월에 한 편씩 나오는 책이 아이는 감질나하고 다음 편을 학수고대 기다리지만 한 권에 들어있는 한자를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에 나는 느긋하게 나오는 책이 고맙기만 하다.

아이가 한자쓰기를 하지 않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한자카드에 부수와 획수가 표시되었더라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다.

근데 엄마인 나도 이번에 나온 찌를 충(衝),칠 격(擊),연기 연(煙)은 모르겠다.

이번 겨울 방학에 아들과 함께 팍 세게 한자 공부나 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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