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파스가 소곤소곤 그림책 보물창고 24
셰인 디롤프 지음, 신형건 옮김, 마이클 레치그 그림 / 보물창고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먼저 화려한 색감의 표지가 눈길을 끈다.

유아용 그림책이지만 아이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은 아이들에게 친근한 크레파스를 통해 다름의 이해와 어울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로가 함께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크레파스들을 사온 아이는   크레파스들이 잘 보이게 모든 색깔들을 꺼내 놓는다.

빨강, 파랑, 초록, 검정, 하양과 주황......크레파스들은 각자의 색깔에 어울리는 그림이 된다.

아이는 짐짓 모르는 척 자리를 피해주고 남은 크레파스들은 서로의 장점을 칭찬하게 되고 혼자가 아닌 가족임을 느끼게 된다.


크레파스 상자는 우리가 사는 지구 같다.

“나도 빨강이 싫어! 또 아무도 주황을 안 좋아해. 왜 그런지 까닭은 모르지만 말이야.”

크레파스들이 나누는 이야기는 이 지구 안에 함께 살고 있으면서 피부색, 종교 등이 다르다고 서로를 적대시하는 우리를 빗대는 것 같다.

세상엔 나와 똑같은 존재가 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다름을 인정하기보다는 반목과 대립을 일삼고 있는 현실에서 크레파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스스로를 반성해 본다.

한 가지 색의 크레파스에게서는 한 가지 색상의 그림이 탄생하듯 나와 똑 같은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진 세상은 무미건조함을 넘어 공포일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우리들이 함께 어울려 다양한 개성이 공존하는 사회가 만들어짐을 알려주는 멋진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