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습관은 부모의 모범이 먼저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36가지 습관 - 아이의 좋은 습관을 위해 부모가 먼저 읽어야 할 가정교육 지침서
추이화팡.탕웨이훙 지음, 전인경 옮김 / 럭스미디어 / 2006년 10월

우리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가 있다.

그만큼 어려서 생긴 습관은 더더욱 고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특히나 좋지 않은 습관은 한번 몸에 배면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인데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36가지 습관”을 읽으면서 여러 번 공감했고, 스스로를 반성하게 한다.

나 자신 자녀 교육 관련 서적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다.

다 아는 사실이거나 너무 추상적이어서 도저히 실천할 수 없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에 해당되는 내용으로 꾸며진 책들은 읽는 내내 아이에게 특별하게 해 주지 못하는 부모인 나에게 화가 났고, 그 책 속의 주인공만큼 특별하지 않는 아이에게 실망만하다 마는 일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좀 더 현실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의 책을 찾는 부모라는 읽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처음 작가가 중국인임을 알고 과연 우리 실정에 맞기나 할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 했지만 책장을 넘기며 진리는 나라에 상관없이 통한다는 또 하나의 진리를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아이에게 관심만 있다면 공감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수많은 실례가 소개되어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아이가 꼭 필요한 습관 36가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어 언제든 확인하며 실천할 수 있어 좋다.

바른 사람, 일 잘하는 사람, 공부 잘하는 사람,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사람이 되는 습관들은 우리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특별한 습관들이 아닌 누구나 다 알고 있으면서도 일상에서 무심히 넘어가던 생활 속의 여러 모습들을 반성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좋은 습관을 익히게 하는 가장 좋은 본보기는 부모 스스로 모범을 보이는 것이 라는 내용을 읽으며 아이에게 있는 나쁜 습관들이 혹 나에게서 비롯된 게 아닌가 하는 걱정과 함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공부만 잘 하면 모든 게 용서되는 요즘 다른 사람과의 조화 또한 꼭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어 더 크게 공감 할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아이에게 물려 줄 수 있는 좋은 습관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게 했고 당장에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요약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어리다는 이유로 눈감아 주었던 잘못들을 곰곰이 되 짚어보며 먼저 엄마가 가지고 있는 나쁜 습관들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아이들의 성화에 ‘오늘만’이라는 전제를 내걸고 미루어 오던 일들을 하나하나 찾으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 스스로 위로해 본다.

그리고 아이들과 앉아 당장에 바꿔야 하는 습관들을 정리해 보며 시작이 어렵지 실천이 어려운 게 아님을 새삼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