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김애란 작가의 작품들 정주행 시작. 가뿐히 끝낸 <달려라, 아비>. 구질구질함, 아버지없음, 자립과 상실의 서사. 과거에는 이 소설집을 읽는게 힘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유달리 버거웠다. 막막함. 그래, 막막함 때문이다. 이 막막함을 빨리 뚫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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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언제나 가장 특별할 ‘영원한 화자’를 제외하고 오늘 나에게 직격탄을 쏘아댄 작품은 ‘종이 물고기’와 ‘노크하지 않는 집’이다. 옥탑방과 팔랑거리는 포스트잇이 남의 것 같지 않았다. 다섯 명의 여자들처럼 될까봐 겁이났다. 이 소설집 속의 인물들이 나일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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