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색 오르부아르 3부작 2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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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부아르>,<사흘과 한 인생>으로 잘 알려진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화재의 색>. 앞선 두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선택했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열린책들 특유의 좁은 줄간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읽혔다. 작가의 글솜씨 하나는 인정한다.



배경은 1930년대 즈음의 프랑스. 부유한 은행가 마르셀 페리쿠르가 죽고 그의 딸 마들렌이 주변 인물들의 배신으로 몰락하게 된다(첫 300페이지). 이후 마들렌이 복수를 행하는 과정이 그려진다(후반 300페이지). 당시 프랑스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소설을 더욱 풍부하게 읽어낼 수 있겠지만 잘 몰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마들렌의 아들 폴과 오페라 가수 솔랑주의 일화가 흥미로웠다.



잘 쓴 소설이지만 내게는 주변인물들에게 무시당하던 여주인공이 복수를 한다는 점 이외에는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없어 아쉬웠다. 문장과 글의 구성이 매끄럽기에 꾸역꾸역 끝까지 읽기는 했으나 특별히 나를 끌어당기는 점은 없었다.

www.instagram.com/vivian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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